총리·외교장관 다시 파리행…부산 엑스포 유치 막판 총력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진 외교부 장관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보름 앞두고 각각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국무총리실은 한 총리가 오는 12~15일 2박4일 일정으로 파리를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한 총리는 파리 주재 각국 BIE 대표들을 만나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지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 총리는 지난달 초 유럽 4개국을 순방할 때에도 첫 방문지로 프랑스를 택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교 활동을 벌였다. 한 총리는 당시 엘리자베스 보른 프랑스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며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부탁했으며 BIE 회원국 대사들과 양자 면담과 오찬 간담회 등을 열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10∼11일 파리를 방문한다. 박 장관은 제6차 파리평화포럼과 유네스코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세계유산위원국 선거 입후보와 부산 엑스포 개최를 위한 활동을 벌인다.
박 장관은 유네스코 총회 기조연설에서 유네스코 관련한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기여가 확대돼 왔다고 소개하며 한국의 세계유산위원국 선거 입후보와 부산 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국은 이달 하순 진행되는 임기 4년의 세계유산위원국 선거에 입후보했다.
박 장관의 파리 방문은 일주일 만이다. 박 장관은 지난 2∼3일과 9월 28∼29일에도 파리를 찾아 BIE 사무총장 등과 만나고 현지 한국 기업들과 엑스포유치전략 점검회의도 열었다.
부산은 개최권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하고 있다. 2030년 세계 엑스포 개최지는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이상 득표한 도시가 없으면 곧바로 1·2위 후보 도시 간 결선 투표가 이뤄진다.
한국은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저지하고, 2차 투표에서 로마 지지표를 흡수해 개최권을 따낸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2030년 부산 엑스포에서 기후변화와 불평등 등 인류의 도전 과제를 다루고 개발도상국과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설득하고 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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