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포항 경추골절 사망사건 범인은 남편?…남편 '결백' 호소

최란 2023. 11. 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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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포항 경추골절 사망사건을 다룬다.

포항 양포항으로 내려와 식당을 열었다는 부부는 결혼한 지 35년이 지났지만 늘 함께 다녀 마을 사람들에게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던 지난 2018년 1월 27일 오전, 남편 A씨는 밤사이 아내 B씨가 사라졌다고 이웃들에게 전했다.

그는 전날 밤 함께 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는데, 새벽에 일어나보니 B씨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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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포항 경추골절 사망사건을 다룬다.

포항 양포항으로 내려와 식당을 열었다는 부부는 결혼한 지 35년이 지났지만 늘 함께 다녀 마을 사람들에게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던 지난 2018년 1월 27일 오전, 남편 A씨는 밤사이 아내 B씨가 사라졌다고 이웃들에게 전했다. 그는 전날 밤 함께 가게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는데, 새벽에 일어나보니 B씨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포항 경추골절 사망사건을 다룬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A씨는 B씨를 직접 찾아 나섰고, 그날 오후 가게에서 60m 떨어진 바닷가 앞에서 B씨의 신발이 발견됐다. 경찰은 B씨가 바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신발이 놓여있던 부근을 수색했고, 열흘 만에 약 900m 떨어진 방파제 인근에서 B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발견된 B씨의 목은 5, 6번 뼈가 완전히 분리돼 있었다. 또 목 근육에 다량의 출혈이 발견되면서, 법의학자들은 살아있을 때 강력한 외력이 작용했다고 추정했다. 오른쪽 눈썹 위에 찢어진 상처까지 발견되면서, 누군가의 폭행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종 전날 밤 11시 8분쯤, B씨가 남편이 때린다며 112에 신고했다가 곧바로 취소한 기록이 확인되면서 A씨가 용의자로 떠올랐다.

A씨는 다툼은 있었지만 심하게 폭행하지 않았고, 아내를 유기했다는 증거도 없다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또 폭행하는 과정에서 목뼈가 부러지는 경우는 드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다가 목뼈가 부러졌을 가능성도 있다는 법의학자들의 의견도 더해져 진실 공방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직접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A씨를 재수사한 검찰이 4년 만에 그를 상해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그리고 지난 7월, 1심 법원은 A씨에게 6년 형을 선고했다. 전날까지 멀쩡했던 찻상이 다음날 부서진 채로 출입구 쪽에 놓여 있다가 이후 사라진 정황과 이불에 묻어있던 핏자국이 폭행의 간접증거로 인정된 것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사진=SBS]

또 아내가 사라졌다며 남편이 주변 사람들에게 전화하던 중, 혼잣말이 기록된 차량 블랙박스도 유죄의 근거로 작용했다. 하지만 A씨는 아내를 찾느라 다급했던 상황에서 차가 고장이 나 혼잣말을 했을 뿐, 아내를 살해하고 유기한 적은 없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오는 1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피해자의 인체조직 정보를 입력해 손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 '구조해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목뼈 골절의 메커니즘을 분석하고 외력의 정체를 추적한다.

또 '해류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최초의 입수 지점은 어디인지 검증하고, 시신이 열흘 만에 발견된 이유를 파헤친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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