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메디치상 수상작 번역가' 최경란 "작품 워낙 훌륭해 가감할 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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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3)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최경란 번역가가 원작에 충실하게 옮겼다고 밝혔다.
최경란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한강의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작품은 워낙에 훌륭하기에 더 붙일 것도 뺄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강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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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방언, 과감하게 포기…어정쩡해지고 감정 달라져"
(파리, 서울=뉴스1) 이준성 김정한 기자 = 프랑스의 권위 있는 문학상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53)의 '작별하지 않는다'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최경란 번역가가 원작에 충실하게 옮겼다고 밝혔다.
최경란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한강의 수상 기념 간담회에서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작품은 워낙에 훌륭하기에 더 붙일 것도 뺄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한강은 최경란 및 피에르 비지유 두 번역가로부터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 따로 질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최경란은 "작품 속에 나오는 세 여성 주인공이 현실과 환상 혹은 꿈을 왔다 갔다 하고, 과거와 현재가 각각의 이야기를 가진 복잡한 구조"라면서도 "복잡함에도 이야기가 이전되는 과정이 너무나 투명하고 맑은 서사이기 때문에 질문이 생길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번역 작업 때 어떤 특정한 부분을 중점에 두고 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번역이란 문학 작품을 전방위적으로 스토리, 문체, 감성, 시적인 부분까지 환원하여 외국어로 옮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도 방언의 번역에 대해 최경란은 "방언은 깨끗이 잊어야 한다"며 "방언은 고유한 맛이 있는데, 제주 방언의 경우에도 특별하지만 그것을 프랑스어로 옮길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프랑스 남쪽의 방언으로 옮긴다든가 하는 시도가 10여년 전에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프랑스의 방언, 예를 들어 마르세유 방언으로 옮긴다면 그 감정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독자가 읽기에는 다른 억양으로 다른 감성으로 읽힌다"며 "아예 새로운 방언을 창작해 내지 않는 한 기존의 방언으로 덮어씌우는 것은 불가능한데, 어정쩡한 것을 만드는 것보다는 깨끗하게 잊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강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메디치상은 1970년 제정됐으며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 8월 프랑스의 대표적 출판사 그라세(Grasset)에서 'Impossibles Adieux'(불가능한 이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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