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때 바꾸자” 역대급 엔저에…엔화예금 하루 1000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대급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중은행 엔화예금과 환전창구가 북적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7일 기준 1조1407억 엔(약 9조92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 필요한 건 아니지만 나중에 일본 여행을 가서 쓸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환율이 다시 올라갈 것 같아서 투자 겸 바꿔뒀다는 엔화예금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일본 가서 쓸수도”
역대급 엔저 현상이 나타나면서 시중은행 엔화예금과 환전창구가 북적이고 있다. 투자나 여행자금 목적으로 엔화를 매입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엔화예금은 하루 평균 1000억 원 넘게 증가하고 있으며 엔화 환전은 작년보다 4배 늘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엔화예금 잔액은 7일 기준 1조1407억 엔(약 9조920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1조489억 엔에서 일주일 새 918억 엔(약 8000억 원) 불어난 액수다. 이달 들어 일평균 1000억 원 넘게 급증하면서 8~9일 기준 집계는 1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엔화예금은 올해 1월 7583억 엔에서 4월 5978억 엔까지 감소한 바 있다. 이후 증가세로 전환해 9월 1조335억 엔으로 1조 엔을 돌파했다. 엔화가 900원대에서 86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저점 매수세는 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4월과 비교하면 6개월여 만에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당장 필요한 건 아니지만 나중에 일본 여행을 가서 쓸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환율이 다시 올라갈 것 같아서 투자 겸 바꿔뒀다는 엔화예금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원화를 엔화로 바꾸는 환전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5대 은행이 원화를 받고 엔화를 지급한 엔화 매도액 규모는 올 1~10월 누적 3228억 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엔화 매도액인 801억 엔 대비 4배에 이르는 액수다. 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와 엔저가 맞물려 일본을 찾는 국내 여행객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엔 환율이 860원대를 기록한 것은 중국 붐이 한창이었던 2008년 이후 처음"이라며 "엔화와 원화 가치의 차별화 원인은 기본적으로 통화정책 차이지만 경제 펀더멘탈 고려 시 100엔 환율 860원대는 다소 과도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임정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국힘, 공매도 이어 이번엔 “상속세 개편”
- “와인에 정신 잃었다 깨어보니 나체였다”…CIA 요원의 ‘엽기 행각’
- 회장 앞에서 춤춰 후계자로 낙점됐던 20대여성 돌연 해고
- 이효리 “남편 이상순과 키스 안 한지 1년 넘었다” 왜?
- 대체 어디까지…남성과 성관계 후 “임신했다”며 돈 뜯은 전청조
- 갑자기 어디로?…연락 끊긴채 사라지는 中기업 경영진들, “사업장엔 냉기”
- 유명 男아이돌, 미성년자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로 기소
- 피자헛, 뱀고기 피자 내놨다… 도우 위에 자른 뱀고기 올려
- 이준석과 인성 파탄[오후여담]
- 이재명, 비명계 겨냥 ‘개딸’ 시위에 “이런 행동, 당에 도움 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