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은 총재 “장기채권 금리, 통화 정책에 유용한 변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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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 장기채 금리 급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장기 국채금리가 통화 정책 결정에 있어 유용한 정책적 변수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준 구성원 중 중도 성향을 가진 토머스 바킨 미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 시각) 웹캐스트 'MNI'에 출연해 "장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상당히 크게 움직일 수 있다"며 "장기 국채금리가 통화정책 도구로서 유용한 변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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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융 여건 변화, 정책에 영향”…지속성 등 전제는 달아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미국 장기채 금리 급등에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한 가운데 장기 국채금리가 통화 정책 결정에 있어 유용한 정책적 변수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연준 구성원 중 중도 성향을 가진 토머스 바킨 미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9일(현지 시각) 웹캐스트 'MNI'에 출연해 "장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상당히 크게 움직일 수 있다"며 "장기 국채금리가 통화정책 도구로서 유용한 변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발언했다.
바킨 총재는 "지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장기 금리가 하락했는지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겠지만, 다음번 회의 때 장기 금리 수준이 어떨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향후 추세는 험난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과는 엇갈리는 의견이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1일 기준금리 동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며 "금융 여건의 지속적인 변화는 통화정책 전달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파월 의장은 장기채 금리 상승을 비롯해 달러 강세, 주가 하락 등에 따른 긴축적 금융 여건이 향후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면 "해당 요인이 지속성을 있어야 하고, 연준의 정책 변화 예상을 반영한 게 아니어야 한다"는 두 가지 전제 조건을 달았다.
시장의 벤치마크(지표)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은 회사채 금리 등을 끌어올려 시장에서 긴축 효과를 낼 수 있다. 연준의 11월초 금리동결 결정 이전 미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6년 만에 연 5%에 도달하는 등 장기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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