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8개월 만에 3만7000달러 돌파...“현물 ETF 승인 기대감”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밤 3만7000달러선을 돌파해 3만8000달러에 육박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만7000달러를 넘긴 건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10일 오전 10시 기준 코인당 3만6500달러를 기록 중이다. 전날 자정 전후에는 3만7900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7135억달러(약 940조원)로, 테슬라 시가총액보다 크다. 테슬라는 세계적 투자은행 HSBC가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를 이유로 테슬라에 매도 등급을 부여하고, 목표가도 146달러로 하향하자 6%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5.46% 하락한 209.98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6675억 달러로 줄었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이날 비트코인 급등에 대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으로 ‘숏 스퀴즈’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숏 스퀴즈는 공매도한 주식을 상환하기 위해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것을 말한다. 공매도를 건 세력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자 손실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공매도한 물량을 대거 사들이면서 가격 상승에 힘을 더했다는 뜻이다. 코인데스크는 숏 스퀴즈 물량이 5000만 달러(약 655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지난달 말 미국 법원이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부한 현물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신청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판결을 확정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불이 붙은 상태다. 내년 4월 비트코인 채굴 공급량이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둔 데다가 최근 주식시장도 휘청거리며 가상화폐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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