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향해 1분간 묵념…'턴 투워드 부산' 11일 개최

11일 오전 11시, 부산 향해 전 세계서 1분간 묵념
'전쟁고아의 아버지' 리차드 위트컴 장군 동상 제막식

6.25전쟁 참전 유엔군 용사를 기리기 위해 전 세계에서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 추모식이 11일 열린다.

부산시는 11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턴 투워드 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턴 투워드 부산은 6.25전쟁에 참전한 22개국 유엔 전몰용사가 묻힌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추모식으로, 2007년 캐나다 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의 제안으로 시작돼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행사는 11일 오전 10시 30분 부산 재건에 이바지한 라치드 위트컴 장군(미국)과 6.25전쟁 당시 전사한 찰스 그린 중령(호주) 묘역을 참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참전국기 입장, 부산을 향하여 1분간 북념, 헌화, 참전국 대표 인사, 추모공연과 기념사, 헌정공연, 추모비행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11일 오전 10시 유엔평화공원에서는 시민 1만 8300여 명이 성금을 모아 조성된 리차드 위트컴 장군 조형물 제막식이 열린다.

'전쟁고아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차드 위트컴 장군은 전후 부산역 대화재 당시 이재민을 구호하고, 부산대학교 건립 등 부산 재건에 헌신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11일 11시부터 1분간 부산 전역에 사이렌이 울리고 조포 21발이 발사된다. 또 블랙이글스가 추모비행에 나서 소음이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민들은 소리에 놀라지 말고 추모 묵념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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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진홍 기자 jhp@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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