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 3조원 투자 유치...터널·도로·택지개발 ‘탄력’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11. 10. 10: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역대최대 유치 실적
비음산터널 공사 본격화
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
진례 시례지구 도시개발 등
주거·기반시설도 착착 진행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 조성 중인 ‘진례 시례지구 도시개발사업’ 전경. 록인김해레스포타운
경남 김해시가 지난해 역대 최대 투자유치를 하며 최근 숙원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3조912억원의 기반시설 투자를 유치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고 이로 인해 6500명이 넘는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투자액은 사이언스파크·대동첨단·가산·서김해 일반산업단지와 진례면 일원 등 김해시 곳곳의 개발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들 기반시설이 자리 잡으면 출퇴근이 수월한 입지를 찾아 김해시 인구가 늘어 주택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탄력이 붙은 사업은 김해시 숙원 사업인 ‘비음산터널’ 개통이다. 지난 2006년부터 논의가 시작됐지만 17년간 표류한 끝에 올해 9월 경상남도가 발표한 ‘동부경남 발전계획’에 ‘김해~밀양 고속도로 창원노선 연장’안이 포함되면서 비음산터널 개통 공사도 탄력을 받았다.

비음산터널은 이미 오래전부터 창원터널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필수 시설로 떠올랐다. 이번 동부경남 발전계획에 따라 해당 구간에 대한 고속도로 사업 전환 시 건설비용 부담이 줄어들었다. 이로써 창원 시민들은 고속도로 이용 때 도심에서 한참 벗어난 동마산IC나 북창원IC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특히 김해시 입장에서 진례면 진례IC에서 창원시 성산구 토월IC를 잇는 총 5.9㎞ 왕복 4차로 김해~창원간 고속도로(비음산터널 3㎞)가 개통되면 현재 40분가량 소요됐던 이동 시간도 10분 안으로 크게 단축돼 실질적인 창원 성산구 생활권이 조성된다. 기존 창원터널의 만성 정체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원~김해~밀양간 고속도로 추진 구간.
이외에도 동부경남 발전계획에는 김해~양산~울산을 잇는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국지도 60호선(한림~생림·매리~양산), 69호선(대동~매리) 개통 등 김해시를 둘러싼 다양한 교통 기반 시설 개선사업들이 포함·추진될 예정이다.

지역 내 도시개발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진례면 송정리 일원에 조성 중인 ‘김해 복합스포츠·레저시설 조성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시설은 일반 축구장 520개 규모인 약 373만㎡ 부지에 아파트와 단독주택(이상 1단계), 골프장(45홀),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상 2단계)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1단계 사업 공정률 99%를 기록하고 있다. 이 사업엔 민간자본 1조원이 투입됐으며 록인김해레스포타운이 시행자로 지정됐다.

아파트 등 주택 6300여 세대를 조성하는 1단계 ‘진례 시례지구 도시개발’은 내년 8월 전용주거와 단독주택 용지를 제외한 구간에서 부분 준공할 계획이다. 2단계 체육시설은 내년 9월 착공해 2026년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례 시례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김해테크노밸리, 제2김해테크노밸리(예정), 자동차특화산업단지(예정), 송현일반산업단지, AM하이테크산업단지 등의 배후 주거지로 뛰어난 직주근접성까지 갖춰 눈길을 끈다.

시례지구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김해시는 지방도 1042호선을 연결하는 3.5㎞(왕복4차선) 도시계획도로를 이달 중 착공해 오는 2026년 9월 준공할 계획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