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게임사 3분기 실적, 신작에 엇갈려...넥슨 누적 매출 3조 '독주'

이도원 기자 2023. 11. 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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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크래프톤·위메이드·네오위즈 등 게임 부문 호실적...컴투스홀딩스 흑자전환

(지디넷코리아=이도원 기자)주요 게임사의 3분기 성적이 공개된 가운데, 대부분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와 신작 흥행 여부에 각 게임사의 표정은 엇갈렸다.

3N 게임사 중 넥슨의 경우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누적 매출 3조 원을 돌파, 설립 이후 첫 연매출 4조 원을 기록할지 관심이 쏠려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4분기 이후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는 신작 출시 이후 영업흑자를 기록했다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시리즈에 힘입어 추가 성장에 성공했다. 또 네오위즈는 신작 흥행 효과로 실적 개선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1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NHN, 위메이드, 네오위즈, 웹젠, 컴투스 그룹 등이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3N 게임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3N 게임사 중 가장 눈에 띄는 실적 성과는 넥슨이 보여줬다. 넥슨은 3분기 3분기 매출 1천203억 엔(1조913억 원), 영업이익 463억 엔(4천202억 원), 순이익 352억 엔(3천191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기준 환율(100엔당 907.4원)을 적용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수치다.

이는 장기간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 'FC온라인' 등을 비롯해 '데이브 더 다이버'와 '프라시아 전기' 등 신작 흥행한데 따른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연매출 4조 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넷마블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천306억 원, 영업손실 219억 원, 당기순손실 284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같은 기간 각각 42.4%, 89.9% 개선됐다. 특히 이 회사는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신작 성과로 4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 4천231억 원, 영업이익 165억 원, 당기순이익 4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98%, 88.56% 하락했다. 이 회사는 '쓰론 앤 리버티(TL)'를 다음 달 7일 국내에 선보여 실적 개선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NHN 사옥.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네오위즈, ‘P의 거짓’ 글로벌 출시.

NHN은 3분기 매출 5천715억 원, 영업이익 23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1.5% 늘어났다. 3분기는 비게임 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면, 향후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게임 부문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 영향력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3분기 매출 4천503억 원, 영업이익과 1천893억 원, 당기순이익 2천11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30.9% 증가한 수치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이 인도 등으로 확대된 게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네오위즈는 신작 'P의 거짓' 흥행으로 3분기 매출 1천175억 원, 영업이익 202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57%, 286%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2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3% 늘어났다.

위메이드 사옥 이미지
컴투스 CI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는 신작 흥행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3분기 매출 2천355억 원, 영업이익 454억 원, 당기순이익 37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 회사의 실적 개선은 지난 4월 출시한 '나이트크로우'가 장기흥행 궤도에 올랐기 때문이다. 향후 이 회사는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비롯해 '미르4'와 '미르M' 등 중국 진출로 추가 성장을 시도한다.

컴투스홀딩스는 3분기 매출 495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제노니아' 출시 효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9%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44.0%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게임사도 있었다. 웹젠과 카카오게임즈, 컴투스다. 두 회사는 신작을 앞세워 이르면 4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웹젠은 3분기 영업수익(매출) 403억 원, 영업이익은 100억 원, 당기순이익은 1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32.2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2.31%, 40.50% 하락한 수치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매출 2647억 원, 영업이익 226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약 14%, 48% 줄었다. 이 회사는 신작 RPG '가디스오더' 등 출시와 기존 인기작인 '오딘'과 '아키에이지 워'의 서비스 지역 확대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컴투스는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천867억 원, 영업손실 16억 원, 당기순이익 96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작 외에 퍼블리싱 사업 확대로 실적 개선을 시도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3N 게임사 중 넥슨이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경쟁사와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3분기에도 주춤했지만, 흥행 기대작이 대거 포진한 만큼 실적 개선에 기대는 남아있다"며 "각 주요 게임사는 기존 서비스작 인기 유지와 신작 출시로 실적 성장을 시도하는 만큼 4분기 이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도원 기자(leespot@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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