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가 길 막자…차에서 내린 노인 권총 ‘탕 탕’,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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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파나마에서 백발 노인이 고속도로를 막고 시위하는 환경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2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8일(현지시각) CNN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80㎞ 정도 떨어진 팬아메리칸 고속도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2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발이 묶인 운전자 케네스 달링턴(77)이 차량에서 내려 시위대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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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각) CNN등에 따르면 전날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80㎞ 정도 떨어진 팬아메리칸 고속도로에서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2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
파나마에서는 최근 외국 업체에 최장 40년간 광산 개발을 허용하도록 하는 법안을 두고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발이 묶인 운전자 케네스 달링턴(77)이 차량에서 내려 시위대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발사했다.
총을 맞은 한명은 그자리에서 쓰러졌고, 다른 남성도 몇 걸음 이동하다 쓰러졌다. 한명은 그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한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당시 현장에서는 방송과 신문 카메라를 비롯해 시민들의 휴대전화 카메라가 이 모습을 찍고 있었다. 끔찍한 장면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엑스(트위터)에 공유됐다.
총을 쏜 남성은 파나마 태생의 미국 국적이며 은퇴한 변호사로 알려졌다. 그는 총격 후 곧바로 경찰에 붙잡혀 연행됐다.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은 “오에스테에서 목숨을 잃은 두 시민의 유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서로 연대하며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애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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