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창간기획-22대 총선 판세 분석(천안아산)] 충남 정치 1번지… 텃밭 다지기 '동분서주'
천안을, 양승조 출마 가닥·정황근 출마설도
천안병, 선거구 획정 따라 후보자들 달라져
아산갑, 이명수·복기왕 리턴매치 이목 집중
아산을, 3선 도전 강훈식 의원 대항마 주목
◇천안·아산시
내국인 기준 충남도의 지난 9월 인구는 212만 명. 이 가운데 46.7%인 99만 명이 천안(65만)과 아산(34만)에 산다. 국회의원 수도 천안 3명, 아산 2명으로 도내 1, 2위이다. 21대 현역 의원은 민주당 3명, 국힘 1명, 무소속 1명으로 민주당이 강세인 가운데 22대 표심 공략에 나선 이들을 천안아산 각 선거구별로 정리했다.
◇천안시갑='친명' 문진석-'윤심' 신범철 재대결 주목= '충남의 정치 1번지' 천안갑은 현역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한 가운데 신범철 국방부 전 차관과의 재대결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두 사람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49.34%대 47.92%의 접전을 펼친 바 있다. 신 전 차관은 이달 19일 사임하고 천안으로 돌아와 본격적인 밑작업에 들어갔다.
문 의원은 친명계, 신 전 차관은 윤심으로 분류된다.
문 의원의 당내 경선 도전자로는 황천순 전 천안시의회 의장이 거론된다. 목천이 고향인 황 전 의장은 천안에서 기초의원 3선을 해내며 지역구를 다져놨다는 평을 듣는다. 국민의힘에서는 지난 20대 총선 천안갑 당선인 박찬우 전 의원이 올 연말까지 출마를 고민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에서는 황환철 천안시위원회 위원장이 출마를 결정했다.
◇천안시을=민주당 텃밭 양승조 출마 가닥 정황근 등판 관심=천안을은 현역인 박완주 국회의원이 3선까지 해낸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다. 하지만 박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직후 민주당에서 제명 당하며 천안을의 정치 지형은 요동치고 있다. 총선 전 박 의원의 당 복귀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총선 불출마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이에 민주당 출마자들이 몰리고 있다.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는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최종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양 전 지사는 천안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었다. 이규희 천안을 지역위원장, 오인철 충남도의원 등도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정만 천안을 지역위원장이 출마의지를 다지고 있는 가운데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출마설이 꾸준히 나온다. 정 장관은 성환읍 출신으로 성환과 인근 지역에 친인척들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천안시병=선거구 획정 영향 잠재 후보 분주=천안병은 선거구 획정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지역구로 꼽힌다. 천안 내에서도 진보 성향이 뚜렷한 불당동·백석동이 천안병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잠재 후보들이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획정 결과에 따라 출마지 변경 가능성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이정문 의원의 출마가 확실한 가운데 장기수 전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김연 충남도당 정책특별위원장, 박남주 전 천안시의원이 당내 경선에 뛰어 들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창수 천안병 지역위원장이 이정문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자신하고 있는 가운데 신진영 대통령실 행정관도 출마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신 행정관은 11월 중순 쯤 사임하고 천안으로 돌아와 총선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진보당에서는 권오대 천안시위원회 위원장이 나선다.
◇아산시갑=이명수 복기왕 리턴매치 성사여부 주목=아산갑은 국민의힘 이명수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복기왕 충남도당 위원장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두 사람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처음 맞붙었다. 복 위원장은 생애 첫 총선 출마에서 충남도 부지사를 지낸 이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반면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이 의원이 복 위원장을 564표라는 근소한 차로 제치고 4선 고지에 올랐다.
국힘은 이 의원에 대항하는 도전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건영 전 청와대 행정관, 조원규 전 새누리당 충남도당 부위원장이 포스트 이명수를 자임하고 있다.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거쳐 지난 7월 환경부로 옮긴 임상준 차관의 아산갑 등판설도 나온다. 민주당 내 복 위원장의 경쟁자로는 이위종 전 민주당 아산갑 지역위원장이 있다.
◇아산시을=강훈식 의원 3선 가도 대항마 누구?=아산을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국회의원이 3선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강 의원은 선거구 증설로 아산을이 생긴 뒤 2016년 20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상대 후보들을 큰 득표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는 득표율 59.71%로 기염을 토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 대선기획단장으로 활동하고 지난해 당대표 레이스에도 뛰어 들어 체급을 키웠다.
국민의힘은 전만권 전 천안시 부시장이 아산을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다. 8급 토목직으로 시작해 2급 이사관까지 오른 전 위원장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힘 아산시장 공천에 나서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전 위원장의 총선 출마 여부는 박경귀 아산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대법원 상고심 사건 결과와 그에 따른 아산시장 보궐선거 실시 유무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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