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2’ 차승원의 존재감 그리고 기대감
배우 차승원이 독보적 캐릭터 브라이언으로 돌아온다.
소속사 YG 엔터테인먼트는 10일 차승원이 넷플릭스 영화 ‘독전 2’에서 아시아 마약 비즈니스를 접수하기 위해 큰 탐욕에 휩싸여 돌아온 빌런 ‘브라이언’으로 전작의 아성을 잇는다고 전했다.
2018년 개봉한 영화 ‘독전’에서 차승원은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빌런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은 바 있다. 깔끔하고 하얀 정장 차림에 귀 뒤로 곱게 넘긴 단발머리, 이와 대비되는 진한 수염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모든 이에게 인자한 말투로 존대하지만, 그 말의 뜻과 풍기는 차승원의 아우라에서는 공포를 유발하는 이중성을 띠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편에서 차승원은 다양한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하면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도 시선을 빼앗았다. 절제된 분노와 여유 있는 카리스마를 보이던 브라이언이 위기의 상황에 펼친 원호(조진웅 분)와의 난투, 죽음 앞에서 비굴하고 처절해지는 모습은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면서 몰입을 극대화했다.
차승원은 특별출연임에도 적재적소에 등장해 묵직한 존재감을 뿜으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고, 브라이언 커버 메이크업, 패러디, 성대모사 등 많은 관심과 함께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독보적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많은 인기를 끌었던 ‘독전’ 브라이언인 만큼 죽지 않고 돌아온 ‘독전 2’ 브라이언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 2일 공개된 예고편에서 차승원은 무언가 불편한 듯 움찔거리는 안면 근육, 낮은 목소리의 광기 어린 “할렐루야” 한마디로 분위기를 압도해 짧은 순간에도 소름 돋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영화 ‘낙원의 밤’ 속 짙은 카리스마의 마이사, 영화 ‘싱크홀’의 친근하고 유쾌한 정만수, 드라마 ‘어느 날’에서는 유일무이 괴짜 변호사 신중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안 짠 내 나는 기러기 아빠 최한수까지 연이은 4개 작품에서 모두 다른 캐릭터로 변화무쌍한 연기를 선보인 차승원. 익숙한 만큼 더욱 기대되는 ‘독전2’ 브라이언으로 보일 새로운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한편,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 분)와 사라진 락(오승훈 분),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 분)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독전2’는 17일(금)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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