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기온 '뚝'…호흡기 질병 주의 보도로 경각심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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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 발병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며 예방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날씨 조건이 갑자기 변하면 사람들 속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쉽게 걸릴 수 있다"라고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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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국경 개방 확대 염두에 둔 듯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북한이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주민들의 '호흡기 질환' 발병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며 예방을 당부했다.
조선중앙TV는 전날인 9일 보도 '찬대륙고기압의 영향…며칠간 추운 날씨, 찬바람'을 통해 "최근 입동 절기에 들어서면서 기온이 갑자기 낮아지고 날씨가 추워지고 있다"면서 "기상수문국의 통보에 의하면 앞으로 2~3일 동안 기온이 계속 낮아져 11~12일에는 최저 기온이 -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견된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날씨 조건이 갑자기 변하면 사람들 속에서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이 쉽게 걸릴 수 있다"라고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영성 평양의학대학 강좌장은 "콧물·재채기·목 안 아픔·열나기가 보일 수 있다"면서 "심하게 앓는 경우는 중증 증상으로 근육아픔·관절아픔 등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잘 하고 신체를 단련하기 위한 운동을 해야하며, 밖에서 적극적으로 팔과 다리 운동을 해야한다"라고 설명하면서 "감기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의 지시 하에 항비루스약(항바이러스약)이나 해열진통약도 사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조선중앙TV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기·편도염·인후두염·기관지염·폐렴 등 호흡기 질환의 예방을 막기 위해 "부모님들이 어린이들의 건강에 많은 관심을 돌리고 예방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리건 평양의학대학병원 과장은 어린이들의 실내온도는 23~24도, 습도는 50%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어린이들에게)열나기·기침·콧물흘리기·재채기·불안감 등의 증상이 보이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체온이 높을 때는 이부프로펜·파라세타몰 등의 해열제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겨울철 호흡기 질환의 증상이나 예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이유는 주민들 간 전염병 확대를 막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특히 내년 초쯤 국경 개방의 확대가 점쳐지는 가운데 이번 겨울을 내부적으로 방역의 '마지막 고비'로 삼고 호흡기 질환에 대한 방역 정책을 강화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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