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2025년부터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4 생산… 한국·북미 판매

백소용 2023. 11. 1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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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2025년부터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을 생산해 국내와 미국에 판매한다.

폴스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폴스타 데이' 행사에서 제조 거점 다각화 전략에 따라 2025년 하반기부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쿠페 폴스타4를 르노코리아차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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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2025년부터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을 생산해 국내와 미국에 판매한다. 

폴스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폴스타 데이’ 행사에서 제조 거점 다각화 전략에 따라 2025년 하반기부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쿠페 폴스타4를 르노코리아차 부산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르노코리아차 제공
이는 폴스타와 지리그룹, 르노코리아차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들 기업은 부산 공장에서 폴스타4를 생산해 북미에 수출하고 국내 내수용으로도 판매할 계획이다. 수입차 업체가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 위탁 생산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르노코리아차의 첫 전기 SUV차 생산이기도 하다. 

폴스타4는 폴스타 라인업의 두 번째 SUV로, 폴스타 콘셉트카에서 처음 선보인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SUV 쿠페이자 현재까지 양산된 폴스타의 차량 중 가장 빠른 모델이다. 

폴스타는 개발·제조 과정에서 자체 시설 투자 대신 협력사와 주요 주주들의 역량, 유연성과 확장성을 활용하는 자산 경량화 운영 방식을 펼치고 있다. 폴스타3는 2024년부터 중국 청두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차 부산 공장은 23년의 차량 제조 경험과 약 2000명의 숙련된 직원을 보유하고 연간 최대 30만대 생산 능력이 있다. 수출항과 바로 연결되는 지리적 장점도 있다. 르노코리아차는 내년에 자체 하이브리드 차종을 출시한 뒤 다음 단계로 이듬해부터 순수 전기차인 폴스타4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리그룹은 지난해 르노코리아 지분 34%를 인수해 르노코리아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폴스타가 폴스타4의 생산 거점을 한국으로 정한 데 대해 업계에서는 폴스타가 한국 배터리 사용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폴스타는 2025년부터 생산 예정인 폴스타5의 배터리 모듈을 SK온에서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국의 전기차법(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됐다.
중국 항저우만 공장에서 폴스타4를 생산하는 모습. 르노코리아차 제공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는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지리 그룹 및 르노코리아와 차량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는 단계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폴스타는 2024년 초 중국 청두와 2024년 여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폴스타3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 대한민국 부산에 이르기까지 총 3개국, 5개의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목표를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는 “폴스타4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전기 SUV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출범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의 강력한 주주인 르노 그룹과 지리 그룹의 배경 아래 르노코리아가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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