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엔비디아, 中위해 새 인공지능 칩 3종 출시 계획…"수출 규제 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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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엔비디아가 중국을 위해 최신 인공지능(AI)용 칩 3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업계 보고를 인용해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규제 때문에 엔비디아의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와 같은 중국 기업이 국내 공급을 위해 칩 분야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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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의 엔비디아가 중국을 위해 최신 인공지능(AI)용 칩 3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업계 보고를 인용해 보도했다.
반도체 분석업체 세마이애널리틱스는 엔비디아 새 칩들은 HGX H20, L20 PCIe, L2 PCIe라고 불리며 이르면 오는 16일에 엔비디아가 이를 발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 보도 이후 정오 거래에서 3.3% 상승했다.
세마이애널리틱스의 칩 사양 분석에 따르면 이 칩에는 AI 작업을 위한 엔비디아의 최신 기능이 대부분 포함되어 있지만 새로운 미국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일부 컴퓨팅 성능 조치가 축소되었다.
미 정부는 약 한달 전 중국에 대한 AI 칩 판매 규제를 강화했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최고급 게임 칩 중 하나인 RTX 4090도 새로운 규제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엔비디아는 이 규제 때문에 자사의 변형 고급 AI 칩인 A800과 H800의 중국 판매가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두 칩은 지난해 수출 규정을 준수하며 만든 중국 시장용 칩이었다. 이 두 칩 수출이 막히자 다시 규정에 맞춘 3종의 칩을 이번에 새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의 분석가 애런 래커스는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엔비디아가 보고한 칩 3개 모두 컴퓨팅 성능을 낮췄지만 그 중 하나는 중국 판매 라이선스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썼다.
래커스 분석가는 "우리는 이 세 가지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투자자들은 엔비디아가 미국의 수출 규제를 우회하려는 노력에 너무 공격적이어서 궁극적으로 정부 규제만 더 강해지게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70억 달러 규모의 중국 AI 칩 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규제 때문에 엔비디아의 수출이 차질을 빚으면, 화웨이 테크놀로지스와 같은 중국 기업이 국내 공급을 위해 칩 분야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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