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 이스라엘에 '살인장비' 지원해 중동 정세 악화…후안무치"

양은하 기자 2023. 11. 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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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0일 중동사태와 관련해 이란의 팔레스타인 지원을 비난한 미국을 겨냥,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하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흑백을 전도하는 특등 전쟁 상인'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오히려 중동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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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개인 필명 보도로 미국·이스라엘 비난 계속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용 차량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시내 도로를 달리고 있다. 2023.11.10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은 10일 중동사태와 관련해 이란의 팔레스타인 지원을 비난한 미국을 겨냥,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하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흑백을 전도하는 특등 전쟁 상인'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오히려 중동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의 정객들이 중동사태를 거들며 이란을 공격하고 있다"며 최근 하마스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하며 원유 수출 제재를 요구한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의 발언 등을 거론했다.

신문은 이같은 미국의 주장이 이란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중동사태가 오늘과 같은 지경에 이른 것은 전적으로 이스라엘을 '돌격대'로 내세워 지역을 지배하려는 미국의 대중동 정책때문이라는 것이 내외 여론의 한결같은 평"이라고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신문은 또 미국의 대이스라엘 무기 지원도 비난했다. 신문은 "미국은 저들의 목적 실현을 위해 이스라엘에 체계적으로 막대한 살인 장비들을 넘겨주고 그들을 침략과 살육으로 내몰았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지지비호와 체계적인 무기 지원으로 중동지역 정세가 악화되고 있으며 평화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은 지원의 간판을 달고 다른 나라들에 숱한 무기를 팔아먹고 있다"면서 "대대적인 무기 장사로 세계 여러 나라와 지역에 새로운 군비 경쟁과 전쟁 위험을 조성하고 평화와 안전을 파괴하는 특등전쟁상인, 전쟁상습범이 다른 나라들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시비질하는 것을 보면 정말 후안무치하고 파렴치하다"고도 비난했다.

북한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입장의 글을 지속적으로 전하며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미국을 비난하는 등 '반미 연대' 외교기조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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