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과거에 얽매는 것은 미련...내게 최우선은 아미”

최윤정 2023. 11. 1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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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애플뮤직 제공
 
“제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미(팬덤명)입니다. 가족도, 멤버들도 아닌 아미입니다. 개인적 목표보다는 팬들에 의해 목표를 설정하고, 그 달성 과정을 즐기다 보면 그 자체가 하나의 업적이 되죠” 

10일 애플뮤직이 공개한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국과 애플 뮤직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인 로우의 인터뷰에서 정국은 아미, 그리고 또 아미를 말했다. 

그는 아미와 방탄소년단의 관계에 대해 “한국 속담 중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방탄소년단과 아미 사이에서는 누가 누구를 따라가는지 모르겠다. 특별한 유대감이 있고 서로를 의지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특별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짜 제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 아미와 진정성 있고 편안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 가수는 팬들에게 지켜야할 선이 있지않나. 물론 선을 지키고 팬들에게 예의를 다할 거지만, 무엇이든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같은 관계인 것 같다”고 전했다. 

정국이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것도 역시 ‘아미‘였다. 그는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 제 자신이 아닌 아미다. 가족도 아니고, 멤버들도 아닌, 바로 아미. 방탄소년단 정국으로서, 아미와 무엇을 함께 할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 목표보다는 팬들에 의해, 팬들 덕분에, 목표를 설정한다. 그 달성 과정을 즐기다 보면 그 자체가 하나의 업적이 된다. 순서는 제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고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인 로우(왼쪽)와 BTS 정국. 애플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의 황금 막내로 불리는 정국은 막내의 특권이 확실히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알게 모르게 멤버들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이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 그들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지 않았나 싶다.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저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정국은 최근 솔로 싱글 ‘세븐’, ‘3D’에 이어 첫 솔로 앨범 ‘골든’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나섰다. 그동안 그룹으로 활동해오던 그가 솔로 활동을 결심하게 된 계기 역시 멤버들이었다. 

그는 “래퍼 라인 형들, RM·슈가·제이홉 세 명의 영향이 제일 컸다. 형들은 데뷔하고 나서 틈틈이 자기 창작물을 올렸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보컬 멤버들이 자극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커버곡도 내고, 팬송도 내고, 홀리데이 송도 냈다”고 했다. 

이어 “옆에서 지켜보면서 본인의 것을 하고 내는 것이 자연스러워 진 것 같다"며 자신의 첫 공식 솔로곡인 ‘세븐’을 듣고 솔로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또 “솔로 작업하는 것을 즐기고,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도 좋아한다”며 “('골든' 앨범 작업 당시) 해외에서 외국 프로듀서와 함께 가깝게 붙어서 녹음하는 과정도 재밌었다. 한 곡을 완성했을 때 성취감도 너무 좋았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정국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타이틀곡인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를 꼽았다. 그는 “그 곡을 가지고 무대를 하는 제 모습이 먼저 보여 좋았던 것 같아 이번 앨범 타이틀에 가장 적합한 곡이라고 생각해 고르게 됐다. 녹음 과정도 정말 어려웠기 때문에 제 마음 속에서 매우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디스코 펑크 장르의 올드스쿨 사운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트로 펑크 곡이다. ‘세븐’ 프로듀서 앤드류 와트와 서킷이 다시 뭉쳐 프로듀싱을 맡았다. 

빅히트뮤직제공
 
최근 다양한 해외 프로그램, 페스티벌에 참여해 라이브 공연을 펼친 정국은 라이브 공연을 할 때 마치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큰 행복을 느낀다고. 그는 “천국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좋은 기분이다. 날 응원해주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가수로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기분”이라고 묘사했다.

정국은 다가올 2025년이 먼 미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025년은 순차적으로 군 복무 중인 멤버들이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한 해로, 새로운 앨범 발매가 예정된 해이기도 하다. 

최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지난달 12일 미국 할리우드에서 개최된 ‘블룸버그 스트린타임’ 대담자로 나서 ‘화양연화’ 시리즈 발매 10주년인 2025년 기념앨범을 발매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화양연화' 시리즈는 2015년 4월 발매한 3번째 미니앨범 '화양연화' 파트1과 같은해 11월 발매한 미니 4집 '화양연화' 파트2를 묶은 청춘 2부작 앨범으로, 방탄소년단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그도 그럴게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파트1 타이틀곡 ‘아이 니 쥬(I NEED U)’로 지상파 첫 1위를 달성했고, 파트2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200’에서 171위에 진입하는 성과를 이뤄내며 글로벌 스타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빅히트뮤직제공
 
정국 역시 다가올 2025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있는 듯 했다. 그는 “솔로 아티스트 준비를 하며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동안 정말로 멤버들이 그리웠던 순간이 있었다. 대기실에 있을 때나 무대 위에 혼자 서 있을 때, 스태프들과 밥을 먹을 때 마다 몇 년 동안 함께 있었던 멤버들의 빈자리가 확실히 느껴졌었고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것 때문에 2025년이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2025년 방탄소년단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모습이 정말 기대가 된다”고 했다. 

정국이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지나간 과거에 머무르지 않는 것이었다. 그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도록 노력한다. 한 곳에 머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실제 장소든, 추억이든, 저지른 실수든. 과거에 머무르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항상 현재에 집중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어난 일을 지우려는 건 아니다. 확실히 인지를 하고 인정을 한 다음 그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이런 과정이 있어 계속 생각하고, 판단하고, 걸어갈 수 있는 것 같다.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게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한다. 후회할 것 후회하고, 인정할 것 인정하고 앞으로 간다는 게 삶의 모토”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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