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노후 컴퓨터 재자원화·기증사업, 아프리카 진출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교육청의 '따뜻한 경북-R컴퓨터 국제 나눔사업'이 아프리카로 진출한다.

경북교육청은 불용 정보화 장비를 재자원화해 개발도상국 등에 기증하면서 교육 정보화로 국제협력을 꾀하고자 지난해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지난 9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펠릭스 모루아 국무총리 겸 경제기획부 장관과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은 경북교육청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인 방기에 있는 대통령실을 화상으로 연결해 경북교육청이 자체 개발한 서명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해 5월 경북교육의 우수성과 ICT 기술력을 본국 학생에게 전파하고자 포스탱아르샹주 투아데라 대통령 친서를 통해 정보화 장비 지원과 전문 연수 전수를 요청했었다.

지난 9월에는 모루아 국무총리가 경북교육청을 방문해 교육 정보화 지원 요청을 했다.

경북교육청은 이날 협약에서 불용 정보화 장비를 재생한 '따뜻한 경북-R컴퓨터'와 ICT 활용 콘텐츠를 앞으로 3년간 지원하기로 했다.

장비 운송 경비는 지역업체인 아진산업㈜이 지원한다.

시도교육청 최초로 진행된 이번 국제 온라인 협약식은 1만1000km 이상 떨어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방문에 드는 시간과 경비를 절약하고 신속한 협업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양한 협약식에 활용될 전망이다.

온라인 서명 프로그램은 도내 전산직공무원으로 구성된 정보기술지원단이 기획하고 설계해 자체 개발한 것으로 교육청은 누구나 희망하면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우리 R컴퓨터로 아프리카 대륙에 경북교육의 따뜻함을 전할 수 있어 매우 뿌듯하다"며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더 많은 나라에 다양한 방법으로 경북형 디지털 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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