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3Q 미국 매출 757억원…전년 대비 60%↑

황진중 기자 2023. 11. 10. 09: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코프리’ 美 매출 급증…13분기 연속 성장
적응증 추가, 마케팅 확대…美 올해 2500억 매출 돌파 기대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SK바이오팜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유럽명 온투즈리)의 미국 매출이 13분기 연속 성장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직전 2분기에 비해 122억원 늘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영업대상 확대와 적응증 추가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3분기 미국 매출은 757억원으로 전년 동기 474억원 대비 59.7% 증가했다. 올해 2분기 634억원에 비해서는 19.3% 늘었다.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추이(단위 억원).(SK바이오팜 제공)/뉴스1 ⓒ News1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이다. 2019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현지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2020년 5월 미국에 출시됐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에 흥분성 신호를 전달하는 나트륨 채널을 차단해 신경세포의 흥분성‧억제성의 균형을 정상화하는 기전이다. 임상 3상시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를 복용한 환자 28%가 발작이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발작소실을 나타냈다. 기존 뇌전증 치료제들의 완전발작소실 비율은 3%~4%로 알려졌다.

세노바메이트 매출은 미국 진출 첫해인 2020년 2분기 21억원을 기록한 후 13분기 연속 성장하고 있다. 2021년 1분기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1년 뒤인 2022년 1분기에는 매출 300억원을 넘어섰다. 같은 해 2분기에는 매출 40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세노바메이트 누적 매출은 1930억원이다.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 2500억원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연간 매출 목표를 2700억~3000억원으로 잡았다.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처방 건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신규 환자 처방 수가 증가하면서 총 처방 수가 급증했다. 올해 1~9월 월간 신규 환자 처방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37% 늘어났다. 신규 환자 증가로 지난 3분기 총 처방 수(TRx)는 전년 3분기 대비 약 54% 늘었다.

세노바메이트의 지난 9월 미국 내 월간 처방 수는 2만2985건이다.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41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2배 수준이다.

세노바메이트는 그동안 우수한 효능에 기반을 두고 매출을 늘려왔다. 엔데믹 이후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직접 판매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직판을 통해 매출 총이익률을 90% 중반대로 올렸다.

SK바이오팜은 2029년까지 세노바메이트를 연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중장기 가속 성장 계획에 따라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 전문의 등으로 집중 프로모션 대상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쌓여 온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마케팅 툴도 도입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차근차근 수행 중이다.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대, 아시아 3개국 임상 3상, 소아‧청소년 등 연령대 확대 등을 위한 임상시험이 예정된 스케줄 대로 진행 중에 있다. 오는 2025년 신약허가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앞세워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럽에서는 온투즈리라는 제품명으로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빅5를 포함한 18개국에 출시됐다.

SK바이오팜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03억원, 영업손실 1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늘었고 영업손실은 15억원 증가했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133억원 늘었다. 영업손실은 82억원 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세노바메이트 성장 가속화와 지속적인 판매관리비용 효율화 노력, 연말 계절 효과 등으로 4분기에는 목표했던 흑자전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jin@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