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美 애플뮤직 대담..."최우선 순위는, 바로 아미"

[Dispatch=이명주기자] "제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건 가족도 아니고,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아닌, 바로 아미죠."(정국)

'방탄소년단' 정국이 진솔한 속내를 드러냈다. 

美 애플 뮤직은 10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진행된 정국과의 단독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제인 로우 애플 뮤직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대담을 이끌었다. 

정국은 다채로운 주제로 심도 있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룹 활동 에피소드를 비롯해 솔로 아티스트, 다양한 협업, 라이브 공연, 방탄소년단 완전체, 아미를 향한 진심을 꺼냈다.

먼저,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멤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며 "6명 멤버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의 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활동 초기를 돌아봤다. 정국은 "형들은 너무 멋졌는데 전 솔직히 데뷔 초 영상을 지금도 잘 못 본다"면서도 "부족했지만 부대꼈던 과정 덕분에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솔로 아티스트로 나서게 된 배경도 언급했다. RM과 슈가, 제이홉이 거론됐다. 이들이 데뷔 후에도 끊임없이 창작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은 것. 

정국은 "그래서 커버곡도 내고 팬송도 내고 홀리데이 송도 냈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본인의 것을 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3명 영향이 확실히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첫 솔로 앨범 '골든'(GOLDEN)은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돋보였다. 영국 가수 에드 시런,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션 멘데스, 힙합 그룹 메이저 레이저 등과 힘을 합쳤다. 

부담감보다는 색다른 도전에 즐거움을 느꼈다. "솔로 작업을 하는 걸 즐기고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도 좋아한다"고 했다. 다양한 장르의곡들을 완성할 때마다 성취감도 컸다. 

다만 외부 작업에선 다소 긴장하는 편이다. 정국은 "민폐를 끼치면 안 된다. '투 머치' 뮤직 비디오 촬영 때도 다른 사람들이 연관돼 있으니 더 압박감을 느꼈다"고 했다. 

라이브 공연 당시 느낀 감정을 묻자 "천국인가"라고 되물었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이다. 모든 좋은 말들을 다 모아놓은 것 같다. 소름이 끼칠 정도"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방탄소년단은 활동 2막에 들어갔다. 진, 제이홉, 슈가가 군 복무 중이다. 나머지 멤버들도 조만간 입영 절차를 밟는다. 전원 재계약으로 오는 2025년, 완전체 활동을 앞두고 있다. 

정국은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동안 빈자리가 확실히 느껴졌다"며 "2025년에 방탄소년단의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거라고 생각한다. 정말 기대가 된다"고 앞날을 기약했다. 

마지막으로 "방탄소년단의 정국으로서, 아미와 무엇을 함께 할지 더 많이 생각한다. 팬들에 의해, 팬들 덕분에 목표를 설정하고 과정을 즐기다 보면 업적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특별한 유대감이 있다. 더 나아가, 진짜 제 자신을 보여주고 싶고 아미와 진정성 있고 편안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제공=애플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