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송치 전청조, ‘남현희도 사기에 공모했냐’ 질문에···
전 펜싱국가대표 남현희의 전 연인이자 재혼상대였던 전청조가 구속된 채 검찰 조사를 받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전청조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했다.
이날 오전 송파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취재진을 마주한 전청조는 ‘남현희와 공모한 것이 맞냐’ ‘펜싱협회 후원은 남현희가 제안했냐’ 등의 질문에 “피해자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한 뒤 호송 차량에 탔다.
전청조에 대한 사기 피해자와 피해액수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늘은 23명, 28억원으로 조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청조는 해외비상장 회사나 국내 개발 회사에 투자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전청조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혐의 모두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현희와의 공모 혐의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전청조와 남현희는 지난 8일 이뤄진 대질조사에서도 범행 인지 또는 공모 여부를 두고 서로의 의견이 엇갈렸다. 특히 남현희는 전청조를 향해 적대적인 반응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청조가 남현희로부터 사기와 사기미수,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된 건과 또 다른 남성에게 혼인빙자 사기로 고소당한 것에 대해서는 송파경찰서가 수사를 이어간다.
외외에도 전청조는 남현희 모친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와 지난 8월 중학생 조카를 골프채로 때린 혐의(아동학대)혐의를 받는다. 사건을 조사하는 성남 중원경찰서는 지난 9일 전청조를 먼저 송치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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