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 2.2조원... 주가 상승여력 없다"

정혜윤 기자 2023. 11. 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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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이 10일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7200원에서 7000원으로 낮췄다.

미래에셋증권 현재 주가(9일 종가)는 7500원이다.

우선 미래에셋증권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위험노출액)이 약 2조2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1조원이 최근 문제가 부각되는 오피스로 파악되는데 보유 자산의 건전성 수준을 파악할 수 없어 실적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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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현대차증권


현대차증권이 10일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7200원에서 7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3분기 해외부동산 손실 불확실성이 크고 단기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도 높다는 점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현재 주가(9일 종가)는 7500원이다.

3분기 미래에셋증권 지배주주손익은 전년동기대비 25.2% 감소한 774억원으로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를 38.1% 하회하는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개선된 것으로 나오지만 이는 해외 부동산 관련 손실이 영업외손익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별도 기준 순이익은 적자를 시현했고 이에 따른 법인세 비용 환입이 발생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의 주된 배경은 2분기 이어 투자자산의 손실이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에 인식한 손실은 대표적으로 미국 부동산 약 -600억원, 프랑스 부동산 약 -480억원, CJ CGV 전환사채 관련 손실 약 100억원이다. 이외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매매평가손실로 경상 운용손익 또한 부진했다.

반대로 주가는 9월 이후 22.7% 상승하며 급격히 반등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달 18일 자사주 매입공시(1000만주)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가 시중금리 하락과 맞물린 것이 주된 배경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약 54% 진행된 것으로 파악되며 업종 내 상대적으로 유리한 수급 환경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 이 연구원은 "현재는 접근하기 좋은 가격대는 아니라고 본다"며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으로 판단해 보수적으로 접근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우선 미래에셋증권 해외 부동산 익스포져(위험노출액)이 약 2조2000억원에 달하며 이 중 1조원이 최근 문제가 부각되는 오피스로 파악되는데 보유 자산의 건전성 수준을 파악할 수 없어 실적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에 단기 주가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다는 점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P/E(주가수익비율)은 카카오뱅크를 제외할 때 금융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업종별 특성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도 손익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가 있는 시중은행과 대형 보험사 대비해서나, 예상 총주주환원율 50%에 달하는 메리츠금융지주와 비교했을때도 미래에셋증권 주가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 가치)이 높아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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