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떠나는 비투비…팀명 지킬까, 놓칠까[초점S]

정혜원 기자 2023. 11.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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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비투비가 11년간 불린 자신들의 팀명을 지킬 수 있을까.

비투비는 11년간 동행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를 떠났다.

과연 비투비는 11년간 함께한 자신들의 팀명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선배 그룹인 비스트의 행보를 이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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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투비. 제공ㅣ큐브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그룹 비투비가 11년간 불린 자신들의 팀명을 지킬 수 있을까.

비투비는 11년간 동행한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를 떠났다. 6일 큐브는 "당사는 비투비의 두 번째 전속 계약 만료를 앞두고 멤버들과 오랜 시간 신중하게 논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 상호 간 합의하에 재재계약은 체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투비는 2012년 3월 큐브에서 싱글 '비밀'로 데뷔했으며, 이후 '두 번째 고백', '뛰뛰빵빵',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 '봄날의 기억', '기도', '그리워하다', '너 없인 안 된다', '아름답고도 아프구나', '노래', '나의 바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큐브는 "긴 세월 동안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서 자랑스러운 활약을 펼친 비투비, 그리고 언제나 비투비의 곁에서 힘이 되어 주신 멜로디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며 "큐브엔터테인먼트와 비투비의 인연은 아쉽게도 여기서 끝맺음을 하게 되었지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비투비 멤버들의 새로운 성장과 빛나는 미래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며 비투비에게 응원의 메시지와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비투비는 2018년 이미 한차례 큐브와 완전체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의 재재계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비투비가 완전체로 타 소속사로 이적할 수 있을지 아니면 뿔뿔이 흩어지게 될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다수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비투비는 멤버 모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완전체 이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비투비. 제공| 큐브엔터테인먼트

특히 그 중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는 부분은 비투비 팀명에 대한 상표권이다. 현재 비투비는 상표권을 두고 큐브와 논의 중이다. 이에 대해 큐브는 7일 스포티비뉴스에 "상표권과 관련해서는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투비와 관련된 수억 원의 계약금 관련 보도에 관해서는 "보도되고 있는 계약금과 관련해서는 우리와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 아니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투비의 이같은 상황에 앞서 큐브 소속이었던 선배 그룹 비스트(현 하이라이트)의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2009년 큐브에서 데뷔한 비스트는 7년 후인 2016년 큐브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후 이들은 멤버들끼리 신생 기획사인 어라운드어스를 설립했고, 큐브와 상표권 협의에 실패해 하이라이트로 팀명을 변경해 활동 중이다.

▲ 하이라이트. 제공| 어라운드어스엔터테인먼트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상표권 문제는 친분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소속사의 입장에서는 오랜시간 잘 키워온 자식같은 멤버들을 업계에 내놓는 입장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팬들의 입장에서는 그룹명이 바뀌게 된다면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비스트가 하이라이트로 팀명을 변경한 것 외에, 최근 브레이브걸스도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워너뮤직코리아로 이적하면서 브브걸로 팀명을 변경했다. 이처럼 기존 소속사를 떠나게 된다면 자신들의 팀명을 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여럿 발생한다.

과연 비투비는 11년간 함께한 자신들의 팀명을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 선배 그룹인 비스트의 행보를 이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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