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넷마블의 배신? 3N은 옛말"…넥슨·크래프톤·위메이드 웃고 엔씨·넷마블 울상

안하늘 2023. 11. 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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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 3분기 맺은 '미르의 전설'의 중국 라이선스 계약과 4월 출시한 온라인 게임 '나이트 크로우' 등이 흥행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2년 전 확률형 아이템 관련해 유저들이 트럭 시위에 나서는 등 단체로 불만을 표출했을 때 넥슨은 정신을 차렸고 엔씨소프트나 넷마블은 정신을 못 차린 결과"라며 "비판받아 왔던 확률형 아이템 대신 게임성에 집중한 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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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3분기 실적 발표에 희비 엇갈려
신작 흥행, 해외 공략 성공 여부에 갈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로고.

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다양한 신작을 내놓거나 해외에서 흥행을 거둔 게임을 보유한 회사는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과거 흥행작에만 매어있거나 신작 출시가 늦어진 기업들은 울상이다.


넥슨 "스테디셀러 밀고, 신작이 끌고"

넥슨 '데이브 더 다이버'. 넥슨 제공

9일 넥슨은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03억 엔(약 1조913억 원), 영업이익 463억 엔(약 4,20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 영업이익은 47%씩 증가했다.

회사 측은 "올 3분기 'FC 온라인'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PC 온라인 스테디셀러의 안정적 성과와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라이브 타이틀의 성장세에 힘입어 자체 전망치를 뛰어넘는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넥슨이 처음으로 내놓은 싱글 패키지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는 전 세계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게임은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매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회사 측은 "데이브 더 다이버가 호평을 받았던 북미 및 유럽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위메이드도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2,355억 원의 역대 분기 최대 매출과 45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281억 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3분기 맺은 '미르의 전설'의 중국 라이선스 계약4월 출시한 온라인 게임 '나이트 크로우' 등이 흥행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③크래프톤도 올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503억 원, 영업이익 1,893억 원을 얻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8%, 30.9%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1,455억 원을 웃돌았다. 회사 측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가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하면서 모바일 매출이 성장했고 비용 절감 효과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리니지류에만 집착한 엔씨, 자금난 겪는 넷마블

리니지W 게임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반면 넥슨과 함께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끌어왔던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뒷걸음친 성적표를 받았다.

④엔씨소프트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 4,231억 원, 영업이익은 무려 89% 감소한 165억 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출시한 지 20년도 훌쩍 넘은 '리니지' 관련 게임들의 매출이 전체의 73.6%에 달할 정도로 리니지 의존도가 컸다. 엔씨소프트 게임 중 가장 큰 수익을 거두는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M' 모두 이번 분기 전년 대비 매출이 18.4%, 36%, 54%씩 줄었다.

⑤넷마블의 경우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06억 원, 영업손실 219억 원을 얻었다. 넷마블은 일곱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873억 원이다. 게다가 넷마블은 자금난까지 겪고 있다. 2021년 홍콩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지분 100%를 21억9,000만 달러(당시 약 2조5,000억 원)에 인수했는데 이 중 1조 7,700억여 원을 단기 차입해 조달했다. 자금 조달을 위해 넷마블은 자회사 코웨이 지분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한편 최근엔 차입금 상환을 위해 하이브 주식도 팔았다. 이로 인해 자본 시장에서의 넷마블 신용도도 하락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2년 전 확률형 아이템 관련해 유저들이 트럭 시위에 나서는 등 단체로 불만을 표출했을 때 넥슨은 정신을 차렸고 엔씨소프트나 넷마블은 정신을 못 차린 결과"라며 "비판받아 왔던 확률형 아이템 대신 게임성에 집중한 회사들이 두각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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