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창간기획] 세계적 복합도시 '글로벌 충청' 발돋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시의 생성과 발전, 쇠퇴, 멸망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구다.
도시의 기능을 유지·발전시키는 데에는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고 체계화하는 조직력에 의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인 지식과 능력의 교류, 이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넓어지면서 도시가 발전하는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 다른 모습 보여야
도시의 생성과 발전, 쇠퇴, 멸망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인구다. 도시의 기능을 유지·발전시키는 데에는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고 체계화하는 조직력에 의해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국유사 단군신화에도 환웅은 3000명의 무리와 함께 태백산 신단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이뤘다.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를 거느리고 인간의 360가지 일을 다스렸다.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저서 '도시의 승리'에서 "평균적으로 볼 때 어떤 국가건 도시 인구의 비중이 10% 늘어날 때마다 그 나라의 1인당 생산성은 30% 향상된다"라고 주장했다. 또 "도시의 힘은 개인들의 인접성이 극대화되는 밀도 높은 환경에서 나온다"라고 했다. (강대훈 著 '도시는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발췌)
개인인 지식과 능력의 교류, 이를 학습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넓어지면서 도시가 발전하는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계층과 빈부가 나뉘고, 복잡한 이해관계에 따른 불필요한 마찰이 생긴다. 때문에 더불어 필요한 것이 '정치(政治)'다. 정치는 영토와 국민을 통치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행위를 통해, 인간이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도한다.
그러나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현대의 도시는 점차 인구를 잃어가고 있다. 인구의 감소는 각자의 지식과 능력을 교류하고 학습해 도시의 발전을 도모하는 기회가 감소됨을 의미한다.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은 물론 전 세계의 도시가 초광역 메가시티 또는 메가클러스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은, 위축돼가고 있는 도시기능과 경영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야망이다.
아직은 행정과 정치 통합이 아닌, 경제연합체의 성격이지만, 지역경쟁의 차원을 넘어 초광역도시로서 시너지효과를 거두겠다는 밑그림이다.
행정 권역을 넘어서는 초광역도시 구축은 해외에서도 경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미국 뉴욕, 중국 저장성, 일본 동경, 인도 뭄바이 등은 이미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복합경제권을 이루면서 한 나라의 경제총량을 넘어서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 수도권 역시 강력한 메가시티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문제는 국토의 균형적 발전이다. 지방도시들도 지역경쟁이 아닌,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 메가시티에 블랙홀처럼 빠져들어 미래 생존력을 담보할 수 없다.
충청권 역시 초광역 메가시티 구축에 나섰다. 500만 인구, 국토의 중심 또 황해권에 인접한 지리적 여건 등을 발판으로 글로벌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교통과 경제권 통합은 물론, 행정수도, 혁신도시, 충청권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과학도시 위상 강화, 문화·관광·경제도시 비전 수립, 바이오 특화,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현안에 공동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품고 세계적인 복합도시로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 담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력'이 필수다. 충청은 매번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다. 뒤집어 보면 강력한 정치지형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 같은 정치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각자도생보다는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협력과 협치로 상생의 효과를 노려야 한다. 지역의 정치력은, 그 지역의 발전과 수평적으로 연계돼 있다. 정치력의 부재는 지역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한다. 주요 현안은 제자리걸음을 할 수밖에 없다. 정치력 강화를 필두로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충청의 가장 시급한 현안이다.
내년 총선에서 충청의 힘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예금 보호 한도 '5000만→1억' 상향… 여야 6개 민생법안 처리 합의 - 대전일보
- '세계 최대 규모'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3.6㎞ 전 구간 개방 - 대전일보
- 안철수 "尹 임기 넘기면 더 심한 특검… DJ·YS 아들도 다 감옥" - 대전일보
- 법원, 이재명 '공직선거법' 1심 선고 생중계 안한다 - 대전일보
- 가상화폐 비트코인, 사상 첫 9만 달러 돌파 - 대전일보
- 尹, 수능 하루 앞두고 수험생 격려…"실력 유감없이 발휘하길" - 대전일보
- "방축천서 악취 난다"…세종시, 부유물질 제거 등 총력 - 대전일보
- '이응패스' 편리해진다…내달 1일부터 휴대전화로 이용 가능 - 대전일보
- "요즘 음식점·카페, 이용하기 난감하네" 일상 곳곳 고령자 배려 부족 - 대전일보
- 한동훈 "대입 시험날 시위하는 민주당… 최악의 민폐"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