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치킨'으로 외연 확장하는 한국파파존스…수익성 개선은 '글쎄'

구예지 기자 2023. 11. 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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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파존스가 올해 7월 선보인 치킨 브랜드 '마마치킨' 등 신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파파존스가 치킨 시장에 진출한 것은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감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주요 치킨 3사 교촌·BBQ·bhc 등도 역시 내수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브랜드인 마마치킨이 한국 시장에서 자리잡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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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한국파파존스의 '마마치킨' 매장이 첫 오픈을 했다.(사진=한국파파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한국파파존스가 올해 7월 선보인 치킨 브랜드 '마마치킨' 등 신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한국파파존스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점포 확대에 나선다.

2035년까지 전국 1000여 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내년 7월부터 가맹 사업을 하기로 했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 파파존스는 13개 직영점과 226개 가맹점을 포함해 총 23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의 처남인 서창우 회장 일가가 한국파파존스의 주인이다.

한국파파존스는 서 회장을 비롯해 부친 서병식 전 회장, 모친 임원옥씨, 부인 석남연씨, 자녀 서현정·서원상씨 등 지분이 51.30%를 차지한다.

코오롱글로텍도 7.83%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파파존스가 치킨 시장에 진출한 것은 피자 프랜차이즈 시장에서의 성장 한계를 감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 증가와 외식 트렌드 변화 및 냉동 피자 호황까지 겹치면서 한국피자헛·도미노피자·미스터피자 등 기존 국내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난항을 겪고 있다.

한국파파존스 서창우 회장 ‘일회용품 제로 챌린지’ 캠페인 동참 (사진 = 한국파파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파파존스 역시 영업이익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파파존스의 매출액은 2020년 617억9429만원에서 지난해 664억6593만원으로 7.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3.9% 줄어든 47억9926만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91.3% 줄어든 39억2324만원에 그쳤다.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위해 치킨 시장으로 눈을 돌렸지만 녹록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치킨 가맹점 수는 2만9373개로 3만개에 육박한다.

외식 가맹점당 평균 매출은 줄어들어 치킨은 가맹점당 평균 매출액이 2.2% 감소했다.

시장도 이미 포화상태인데다가 마마치킨이 다른 치킨 브랜드와 비교해 가지는 차별화 포인트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마마치킨의 가격대는 1만원 후반에서 2만원 초반으로 다른 브랜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외식 업계 관계자는 "치킨 외에도 먹고 즐길 거리가 많은 요즘, 프랜차이즈가 차별화되려면 가격과 맛 중에 특화된 영역이 있어야 한다"며 "가격도 다른 곳과 비슷하고 메뉴도 크게 다를 게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계속해서 마마치킨을 먹을지는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치킨 3사 교촌·BBQ·bhc 등도 역시 내수 시장의 한계를 느끼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 브랜드인 마마치킨이 한국 시장에서 자리잡는 게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치킨 브랜드 '윙스탑'도 국내에 들어와서 고전하고 있다"며 "피자 회사에서 내놓은 치킨으로 노하우도 부족한데 국내 소비자 입맛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nri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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