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신동엽 "전청조 거짓말에 끝이 있을까"..사기 수법에 한숨 [종합]

장우영 2023. 11. 1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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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실화탐사대’ 신동엽도 전청조의 다양한 사기 행각에 혀를 내둘렀다.

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전청조 男 그리고 女’라는 주제로 전청조의 다양한 사기 수법을 조명했다.

이날 제작진에게 제보를 한 여성은 “미국에 있다는 언니가 능력이 되니까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것이겠고, 갚을 수 있겠지 싶어서 빌려줬다. 그런데 그 이후에 투자 이야기를 하더니 취업을 시켜준다고 했다. 만날 때도 한남동에서 만나고, 비싼 집과 차를 보여주며 재력을 과시했다”고 말했다. 이 제보자의 나이는 불과 20살이었는데, 총 34차례에 걸쳐 1700여 만원을 사기 당한 상태였다.

전청조는 투자금 사기, 취업 사기, 손해배상 명목의 사기, 재벌 행세 사기, 혼인 빙자, 물품 사기 등 다양한 사기 수법으로 피해자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전 펜싱선수 남현희에게 접근해 재력을 과시하며 수억 원대의 외제차와 명품을 선물했다. 또한 시한부 인생, 가짜 임신 테스트기 등으로 작전을 짜기도 했다. 거짓 상황을 만들어 남현희를 속인 부분에 대해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사기의 기본 요소는 환경 조성이 먼저고 거기에 툭 던져주는 거다. 하나하나가 완벽하게 작전을 짰다고 볼 수는 없다. 실패하면 다른 것을 하고, 사기꾼들이 끈질기다. 완벽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청조는 성별도 바꿔가며 사기를 이어갔다. 전청조를 데이트 어플로 만나 잠자리를 가졌다는 한 남성은 지난 4월 전청조를 형사 고소했다. 그는 “작년 11월 초에 임신을 했다고 하더라. 문제는 승마 대회가 잡혀있는데 임신부는 못 나간다고 한다. 후원을 받았는데 못 나가면 위약금을 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대출까지 받아 7800만 원을 보냈는데 만남도 거부하고 이별을 통보하는 등 돌변했다. 입금한 계좌도 전청조의 어머니였다”고 밝혔다.

전청조의 사기가 모두 통한 건 아니었다. 전청조는 결국 꼬리를 밟혀 2020년, 징역 2년 3월형을 선고 받았다. 전청조와 구치소 동기라는 제보자는 “어떻게 들어왔냐고 물어보니 ‘새엄마가 자기 이름으로 사업을 했는데 실패해서 뒤집어 쓰고 왔다’고 하더라. 같이 목욕했고 같이 머리도 말려준 사람인데 남자라고 하니까 내 입장에서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등도 밀어줬다. 누가봐도 여자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제보자는 “한번은 “다들 전청조를 대하는 분위기가 이상해서 물어보니 ‘임신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랑 같이 생활할 때 그런 말 없었고, 임신 아니잖아’라고 하니까 아무 말 못하더라. 그랬더니 나보고 미안하다면서 임신 사실이 없던 게 됐다. 고만고만한 도둑, 사기꾼이 모여있는데 그 중에서도 전청조는 사람들을 다 속였다. 사기꾼이 사기꾼을 속일 정도였으니 오죽하겠냐”고 혀를 내둘렀다.

전청조의 사기 행각들을 분석한 심리 전문가는 전청조에 대해 “뻔뻔한 거짓말쟁이다. 아주 오랫동안 진화하고 학습한 거짓말쟁이다. 의식적인 거짓말 외에 무의식적인 거짓말이 많다. 본인의 파멸에 이르게 한 것도 그 거짓말이다”고 말했다.

특히 영상을 모두 본 신동엽은 “전청조의 거짓말에 끝이 있을까”라며 한숨을 쉬었다. 박지훈 변호사도 “사기꾼으로서는 King of King”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한편, 전청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전청조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11건과 진정 1건 등을 병합해 수사 중이다. 전청조는 구속 전 인터뷰 등을 통해 남현희가 자신의 정체를 이미 지난 2월부터 알고 있었고, 가슴 수술도 남현희의 권유로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동차 등의 재산이나 모아놓은 돈이 없으며 투자금 대부분이 남현희 측에 쓰였다고 주장했으며, SBS '궁금한 이야기 Y' 인터뷰에서 "내가 나쁜 사람이 되어야 이 사람(남현희)이라도 산다"라며 자신은 남현희에게 1원 한장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입건, 지난 6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10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다. 남현희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전청조의 사기 행각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에는 경찰에 재소환되어 전청조와 대질 조사를 받았다. 남현희 측은 전청조와 사기 공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전청조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차량과 귀금속 등도 경찰에 임의제출한 상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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