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5.5% 급락...뉴욕 증시 파월 매파 발언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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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9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투자의견 하향에 5%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46% 떨어진 209.98달러(27만5천38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국채 금리의 급등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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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9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HSBC의 투자의견 하향에 5% 이상 급락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46% 떨어진 209.98달러(27만5천388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205.66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HSBC의 투자 의견이 영향을 미쳤다. HSBC는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매도'로 낮추고 목표가도 146달러(19만1479원)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보다 약 30% 낮은 수치다.
HSBC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테슬라의 자산이자 리스크"라며 ""컬트 같은 추종자를 거느린 카리스마 넘치는 CEO"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지연돼 온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부터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슈퍼컴퓨터 등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서는 이런 프로젝트가 현실화돼야 한다"며 "이런 프로젝트의 상업적 출시에 대한 상당한 지연과 개발은 테슬라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적었다.
이날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과 국채 금리의 급등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0.33포인트(0.65%) 떨어진 33,891.9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43포인트(0.81%) 하락한 4,347.3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8.97포인트(0.94%) 밀린 13,521.45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까지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8거래일,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는 둘 다 2021년 11월 이후 최장기간 오른 것이다.
이날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다 재무부의 국채 입찰 결과에 금리가 급등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파월 의장의 발언에 낙폭을 확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는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혀 완화적 발언을 기대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파월 의장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기조를 달성했다고 확신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데 대해 "나와 동료들은 이러한 진전에 기쁘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해 낮추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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