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새 '불법 환적지' 지목 석도 해상서 선박 3척 접선 포착

구교운 기자 2023. 11. 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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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새 불법 환적지로 지목된 석도 해상에서 선박 간 불법 환적 정황이 또 다시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0일 보도했다.

VOA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일 북한 서해 석도 북쪽 해상에서 선박 3척이 접촉했다고 밝혔다.

북한 석도 인근 해상은 최근 전문가패널이 북한의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한 곳이다.

지난달 몇 차례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석도 북부 해상에서 최소 10건의 환적이 이뤄지는 정황이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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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맞댄 뒤 환적' 전형적 정황…"가운데 선박이 물건 옮기는 역할"
지난달 석도 해상서 불법 환적 10건 포착…대북제재 위반 지속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석도./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의 새 불법 환적지로 지목된 석도 해상에서 선박 간 불법 환적 정황이 또 다시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0일 보도했다.

VOA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4일 북한 서해 석도 북쪽 해상에서 선박 3척이 접촉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105m 길이 선박과 45m 길이 선박, 95m 길이 선박이 나란히 선체를 맞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가 지적한 전형적인 불법 환적 장면이다.

선박 3척이 맞댄 경우 가운데 있는 1척이 물품을 옮기는 크레인용 바지선일 가능성이 있다고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매년 발행하는 보고서에서 설명하고 있다.

이번에도 45m 길이 선박이 바지선으로서, 양 옆의 대형 선박에 물건을 옮겨 싣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북한 석도 인근 해상은 최근 전문가패널이 북한의 새로운 환적지로 지목한 곳이다. 올해 중순까지는 석도에서 남서쪽으로 20km 가량 떨어진 초도 인근 해상에서 환적 정황이 나타났는데, 최근엔 석도 인근에서 환적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몇 차례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석도 북부 해상에서 최소 10건의 환적이 이뤄지는 정황이 나타나기도 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5호 11조를 통해 북한이나 북한을 대리하는 선박이 어떤 물품도 건네받지 못하도록 했다. 환적을 통해 어떤 물품이 오갔든 제제를 어긴 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패널은 올해 초 발행한 보고서에 "북한이 자국 영해에서 선박 간 환적을 하고 있다"라며 "해외에서 출항한 선박으로부터 (북한 영해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화물을 환적한 뒤 남포로 옮기는 방식으로 제재를 피해왔다"라고 기술하기도 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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