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선균 마약 혐의 증거 탈탈 턴다…현직 의사 집·병원 압수수색 '총력' [TEN이슈]

최지예 2023. 11. 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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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유흥업소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의사의 집과 병원을 압수수삭하며 증거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근 입건된 현직 의사 A(42)씨의 강남 소재 집과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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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텐아시아 DB



경찰이 유흥업소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48)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의사의 집과 병원을 압수수삭하며 증거 수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9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근 입건된 현직 의사 A(42)씨의 강남 소재 집과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A씨의 핸드폰과 차량 역시 압수해 뒤졌다.

마약수사계는 A씨의 병원에서 각종 의료 기록 등을 확보, 마약류와 관련된 처방을 위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가 운영하는 병원은 프로포폴 과도 처방으로 주의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A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B(29·여·구속 기소)씨를 통해 이선균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 수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현재 입건된 이선균과 그룹 빅뱅 지드래곤(35·본명 권지용) 등의 혐의에 대한 물증을 찾아 기소하겠다는 목표다. 압수수색 이후 경찰은 A씨를 불러 심문할 방침이다.  

한편, 최근 인천지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과 대마 혐의로 B씨를 구속 기소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포함해 전과 6범인 B씨는 올해만 여러 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초를 피우고, 평소 알고 지내던 의사 A씨부터 건네받은 마약을 이선균과 지드래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서울 강남 일대 유흥업소 마담 중 인기가 많은 인물 중 하나였으며, 이선균 등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유흥업소는 현재 폐업된 상태지만, 주로 상위 0.01%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멤버십 룸살롱으로 알려졌다. 

/ 사진=텐아시아DB

이선균에 대한 경찰 조사는 진행 중이다. 그 동안 혐의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던 이선균은 지난 4일 진행된 2차 경찰 소환 조사에서 'A씨가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약이라며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고, '그게 마약인 줄 몰랐느냐'는 경찰의 물음엔 '몰랐다'고 답했다고 측근은 전했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 이선균의 모발에서는 마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고, 최소 10개월 전까지는 이선균이 마약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이선균이 염색과 탈색 등을 통해 감정을 방해하는 행동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법조계에서는 "경찰이 이선균의 마약 혐의와 관련 결정적인 추가 증거를 확보하지 못하면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이선균의 핸드폰 포렌식, 주변인 증언 등을 통해 유의미한 증거가 나온다면 이선균 역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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