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히고, 지르고, 넘어지고...'화난 새' 옐레나의 바쁜 코트 위

권수연 기자 2023. 11.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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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보스니아)는 김연경과 함께 현재 흥국생명의 트윈타워를 구축하고 있다.

직전 경기인 지난 8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23-24시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옐레나는 25득점을 터뜨리며 김연경과 함께 50득점을 합작했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옐레나의 올 시즌 성적은 득점 전체 4위(누적 154점), 바로 아래 김연경이 144점으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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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옐레나(좌)와 아본단자 감독이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보스니아)는 김연경과 함께 현재 흥국생명의 트윈타워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로 한국에서 3시즌 차를 맞이했다. 지난 2021-22시즌 트라이아웃 3순위로 정관장(前 KGC인삼공사)에서 한국 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야스민(페퍼저축은행), 실바(GS칼텍스), 엘리자벳(前 정관장)처럼 경기당 맹폭을 퍼붓는 외인 선수는 아니나 꾸준히 제 몫을 해내는 모습으로 소위 팀의 쌍포로 불린다. 

옐레나는 경기 중 감정표현을 매우 뚜렷하게 하는 선수 중 하나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소리를 지르기도 하며, 멘탈이 흔들려 잔실수를 내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강한 승부욕으로 인해 개막 직전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를 통해서는 본인에 대해 '앵그리버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감정표현만큼 기량 기복도 자주 보인다. 그러나 지난 시즌 팀이 여러가지 이슈로 어려울 때 묵묵히 끌고가는 모습으로 팬들에게는 '미운정고운정'을 착실히 쌓는 용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잔부상 없이 성실하게 개근하는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25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탠 옐레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기뻐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흥국생명 옐레나가 이원정의 뺨을 어루만지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흥국생명 옐레나가 이원정과 충돌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흥국생명 옐레나, KOVO

직전 경기인 지난 8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23-24시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옐레나는 25득점을 터뜨리며 김연경과 함께 50득점을 합작했다. 1, 2, 3세트 모두 저득점에 멈춰있다가 4세트에 급격히 몸이 풀리며 11득점을 터뜨려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아포짓 스파이커인 옐레나의 올 시즌 성적은 득점 전체 4위(누적 154점), 바로 아래 김연경이 144점으로 5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만 공격을 김연경과 대부분 나눠 해결하기에 타 팀 외인 용병에 비해 아주 월등한 성적표를 구축하지는 않았다. 

공격성공률은 전체 9위(42.30%), 오픈 성공률 40.28%로 전체 8위다. 후위 공격만큼은 모든 외인 공격수 중 가장 높은 1위(47.67%) 성공률을 기록했다. 

1라운드를 마친 현재, 옐레나는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 20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개막전 도로공사전에서 20득점, 현대건설전 22득점, 페퍼저축은행전 23득점, 정관장전 26득점, GS칼텍스전 19득점, 기업은행전 19득점을 기록했다. 

직전 22-23시즌에는 득점 1위, 공격성공률 43.10%로 부문 2위, 세트당 서브 0.32개로 서브 2위, 후위공격 1위를 기록하며 4라운드 MVP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블로킹 4개, 서브 득점 3개, 후위 공격 8개)의 주역이 되기도 했다.

흥국생명 옐레나가 22-23시즌 첫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행복해한다, KOVO
흥국생명 김수지(좌)-옐레나가 동시에 수비를 위해 뛰어들고 있다, KOVO
흥국생명 옐레나가 머리를 감싸고 있다, KOVO
흥국생명 옐레나(오른쪽)가 득점을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한편, '앵그리버드' 옐레나가 속한 흥국생명은 오는 12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2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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