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우승? 전남의 반격?···K리그2 1·2위 주말 경쟁 시선집중

이정호 기자 2023. 11. 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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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이파크 라마스의 골 세리머니. 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2(2부) 선두 부산 아이파크가 4년 만의 K리그1(1부) 복귀에 도전한다.

부산은 12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2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날 경남FC-김천 상무전 결과와 이날 승부에 따라 부산이 K리그2 2023 챔피언에 올라설 수 있다.

현재 K리그2에서 부산은 승점 69점으로 1위, 김천이 승점 67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단 승점 2점 차 승부라 라운드 한 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두 팀 모두 2경기씩을 남겨뒀다. 이번 38라운드에서 먼저 경기하는 김천이 경남에 패하거나 비기면 부산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뒤이어 부산이 전남을 잡으면, 부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반대로 김천이 경남을 잡고 부산이 전남에 패하면 김천이 1위로 올라선다. 일단 김천이 이기면, 부산이 전남과 비겨 승점이 같아져도 다득점(69-49)에서 앞선 김천이 1위에 오른다.

전남 드래곤즈 이용재 득점 후 세리머니 장면. 프로축구연맹 제공



두 팀 모두 흐름이 좋다. 부산은 9월3일 이후로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9경기 8승1무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 10골 7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끄는 라마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8골)을 올린 김찬의 경기력도 좋다. K리그2 우승팀은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한다. 부산은 2020시즌 K리그1 최하위를 해 강등된 이후 4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5연승 중인 김천 역시 우승 경쟁을 최종 라운드까지 끌고 가겠다는 각오다. 김천은 연승 기간 19골이나 폭발시켰다. 국내 선수 중 리그 최다 득점(13골)을 기록 중인 조영욱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조기에 전역했지만 화력에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상대팀 상황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5위 경남(승점 53점)과 6위 전남(승점 50점)도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경쟁 중이다. 경남은 김천에 승리하면 자력으로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는다. 전남은 경남이 지거나 비긴 뒤 부산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 거리를 승점 2점 차로 좁혀야 승격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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