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우승? 전남의 반격?···K리그2 1·2위 주말 경쟁 시선집중
프로축구 K리그2(2부) 선두 부산 아이파크가 4년 만의 K리그1(1부) 복귀에 도전한다.
부산은 12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전남 드래곤즈와 K리그2 3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전날 경남FC-김천 상무전 결과와 이날 승부에 따라 부산이 K리그2 2023 챔피언에 올라설 수 있다.
현재 K리그2에서 부산은 승점 69점으로 1위, 김천이 승점 67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단 승점 2점 차 승부라 라운드 한 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두 팀 모두 2경기씩을 남겨뒀다. 이번 38라운드에서 먼저 경기하는 김천이 경남에 패하거나 비기면 부산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뒤이어 부산이 전남을 잡으면, 부산의 우승이 확정된다.
반대로 김천이 경남을 잡고 부산이 전남에 패하면 김천이 1위로 올라선다. 일단 김천이 이기면, 부산이 전남과 비겨 승점이 같아져도 다득점(69-49)에서 앞선 김천이 1위에 오른다.
두 팀 모두 흐름이 좋다. 부산은 9월3일 이후로 단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9경기 8승1무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시즌 10골 7도움으로 팀 공격을 이끄는 라마스,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8골)을 올린 김찬의 경기력도 좋다. K리그2 우승팀은 K리그1으로 ‘다이렉트 승격’을 한다. 부산은 2020시즌 K리그1 최하위를 해 강등된 이후 4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5연승 중인 김천 역시 우승 경쟁을 최종 라운드까지 끌고 가겠다는 각오다. 김천은 연승 기간 19골이나 폭발시켰다. 국내 선수 중 리그 최다 득점(13골)을 기록 중인 조영욱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조기에 전역했지만 화력에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상대팀 상황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5위 경남(승점 53점)과 6위 전남(승점 50점)도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경쟁 중이다. 경남은 김천에 승리하면 자력으로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는다. 전남은 경남이 지거나 비긴 뒤 부산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 거리를 승점 2점 차로 좁혀야 승격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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