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봐”라고 했던 남현희 대질신문 전 전청조가 경찰에게 한 말
남현희 ‘거절’…신문시작되자 치열한 ‘신경전’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경찰의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으로 남씨의 마음을 돌리려고 했던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9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질 신문이 시작하자 전씨는 “남현희와 단둘이 5분만 이야기하고 싶다”고 수사관에 요청했지만 남씨가 이를 거절했다.
이후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된 뒤 경찰은 전씨와 남씨를 철저히 분리해 쉬는 시간에 따로 대화할 기회도 없었다.
하지만 정작 대질 신문이 시작되자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남씨는 전씨를 보자마자 “뭘봐”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질 신문의 주요 쟁점은 ‘사기 공모’ 여부였다. 남씨가 전씨의 범행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또 남씨 역시 주도적으로 사기 행각에 개입했는지가 조사 대상이라는 의미다.
반면 전씨 측은 남씨가 범행을 알고 있었다며 공모 관계였다는 입장이다.
전씨의 변호인단은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씨가 이미 올해 3월부터 남씨에게 범행에 관해 이야기했다”며 “남씨가 전씨의 범행을 알고 있었다는 것에 대해 피해자 측과 의견이 같았다”고 주장했다.
남씨를 공범으로 고소한 펜싱 학부모는 “남씨와 전씨를 3, 5차례 함께 만났다”면서 “앱 개발 투자 얘기를 몰랐을리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남씨측 변호인은 9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어제 대질조사 막바지 조서 열람 절차 진행 중 전씨가 변호인 소유 태블릿PC를 받아 약 15분간 이용했다”며 “문제를 제기하자 비로서 사용을 멈추고 변호인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전씨가 이메일과 카카오톡 등을 통해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범죄 증거 은닉을 지시하거나 범죄 수익을 어떻게 빼돌릴지 모의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에 전씨 측 변호인은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즉각 반발했다.
전씨측 변호인은 입장문을 통해 “전씨가 이메일과 카카오톡 등을 사용한 일은 전혀 없다. 조사가 늦게까지 이어져 별도로 접견할 시간이 없었기에 변호인이 메모 앱에 질문을 남겨놓고 전씨가 그에 대한 답변을 기재한 것”이라며 “종이와 펜을 이용해서 필담한 것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 수는 20명으로 피해 규모는 26억여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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