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웨이 투고(Long way To Go)" 파월 또 한번 시장 기대 차버렸다

홍창기 2023. 11. 1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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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갈 길이 멀다(Long way To Go)"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올 한 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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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콘퍼런스 총회 참석한 연준 파월 의장
연준 목표치 인플레이션 2% 가기 쉽지 않다는 뜻 밝혀
"통화정책 긴축적으로 바꾸는 것 적절하면 그렇게 할 것"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IMF(국제통화기금) 주최 콘퍼런스에 참석해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9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갈 길이 멀다(Long way To Go)"고 밝혔다.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것은 다행이지만 연준의 목표치 2%는 아직 멀었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올 한 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에 충분할 만큼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우리는 그런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를 자신할 수는 없다"라면서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면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We will tighten further if needed)"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달 1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후 그가 밝힌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패널 토론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높게 지속되고 현상과 관련한 3가지 정책적 질문에 대해 연준이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IMF(국제통화기금) 주최 콘퍼런스에 패널로 참석했다. /사진=AFP연합뉴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2년여간 인플레이션을 일으킨 초기 원인과 현시점에서 갖는 통화 정책적 함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와 관련, 파월 의장은 "팬데믹이 초래한 수요와 공급 왜곡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공급망 회복이 광범위하게 지속되고 있지만 공급 측면에서 추가적인 개선이 얼마나 더 이뤄질지는 분명하지 않다"며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총수요를 억제하는 긴축 통화정책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공급 충격과 관련해 통화 정책적 대응을 삼가야 한다'라는 경제학적 통념과 관련,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장기간 지속하게 만드는 공급 충격은 가계와 기업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통화정책은 기대 인플레이션이 잠재적으로 고착화할 위험에 단도직입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팬데믹 영향이 사라진 뒤 금리가 어느 수준에서 안정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파월 의장은 "팬데믹 이전 저금리로 이어진 경제의 구조적 특징이 어느 정도 지속될 것인지도 고려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의 경험으로부터 배움을 지속하고 그것이 가지는 통화 정책적 함의에 대해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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