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라믹 지하드 “인질 2명 석방 준비”

김서영 기자 2023. 11. 10.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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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크네세트(의회) 밖에서 한 여성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이스라엘에서 끌고 온 인질 2명을 조건부 석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슬라믹 지하드 군사 조직 알 쿠드스 여단 대변인은 이날 녹음된 메시지를 통해 “여성과 남자아이 등 2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인도적, 의료적 이유로 석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 계획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만 실행될 것”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인질 영상도 공개했다. 이 영상에 등장하는 인질은 77세 여성과 13세 남자아이라고 CNN은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역시 이들이 지난달 7일 가자지구와 가까운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에서 납치된 한나 카트지르(77)와 야코브 야길(13)로 확인됐다면서, 영상 공개가 일종의 선전전이라고 해석했다.

하마스가 아닌 이슬라믹 지하드가 자신들이 인질을 잡고 있다고 확인하는 영상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마스는 지난달 30일 여성 인질 3명이 네타냐후 총리를 규탄하고 인질 석방 협상에 응하라고 촉구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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