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재X문상훈 "'소소연', 도파민 중독 사회에 금연초·천연 조미료" [인터뷰]①

최희재 2023. 11. 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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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은 나라도 못 막고 있잖아요. 뇌과학자도 못 막지만..."

지난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에서 문상훈이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도파민 중독인 사회에서 '소소연'이 금연초 같다는 생각을 했다. 비슷한 맛을 주고 충분히 충족시키면서 디톡스가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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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재(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도파민은 나라도 못 막고 있잖아요. 뇌과학자도 못 막지만...”

지난 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에서 문상훈이 이같이 말했다. 인터뷰에는 이희선 PD, 이언주 작가, 방송인 재재·문상훈이 참석했다.

‘소소연’은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는 과정을 그린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실제 고등학생 김수민, 김려원, 김성윤, 현아연, 정유리, 김준영, 양혜성, 유동욱, 최혜인, 박민건이 출연했다.

‘환승연애’의 이희선 PD,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이언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또 재재, 문상훈, 권정열 등이 패널로 힘을 보탰다.

재재(사진=티빙)
‘소소연’의 진행자로 활약한 재재는 “보셔서 아시겠지만 그 친구들이 사랑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무조건적인 사랑이 이런 거구나’ 느낄 수 있다. 어느 순간부터 잊고 살았던 순수한 마음을 되새기게끔 해줬다. 사랑을 많이 배웠다”며 공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도파민에 절여진 현대사회지 않나. 오히려 한 번 더 쉬어가는 타이밍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두엽이 힘들 거다. 그때 ‘소소연’이 한 템포, 맑고 깨끗하게 사랑의 형태를 보여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문상훈(사진=티빙)
문상훈은 “사랑을 정의내리기는 어렵지만 설명을 조금 해보자면 나이가 많다고 해서 아는 것도 아니고 어리다고 해서 모르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사랑이 뭔지 알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고, 모른다고 하는 사람들이 더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도파민은 나라도 못 막고 있지 않나. 뇌과학자도 못 막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도파민 중독인 사회에서 ‘소소연’이 금연초 같다는 생각을 했다. 비슷한 맛을 주고 충분히 충족시키면서 디톡스가 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재재는 “천연조미료 같은 느낌”이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

왼쪽부터 이언주 작가, 문상훈, 재재, 이희선 PD(사진=티빙)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냐는 질문에 재재는 “인정이 빠르고 접는 것도 빠르더라. 후회없이 미련없이 쏟아낸 후니까 접는 것도 너무 깔끔하고 쿨했다. 근래 주변에서 본 적이 없는 너무나 성숙한 사랑을 하는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리셋’이라는 게 이렇게 쉬울 수가 있구나”라고 답했다.

또 재재는 “넘어지는 게 두렵기도 하고 아프니까 보통 천천히 걷는데 이 친구들은 전력질주하고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난다. 그런 모습에 많이 배웠다”며 “유리의 서사도 나중에 풀리는데 눈물 쏟으실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문상훈은 “좋아하는 영화를 N회차 관람하는 게 유행이지 않나. 제일 첫 회차를 볼 수 있다는 기분으로 매번 스튜디오에 갔다. 1회, 2회까지는 ‘왜 이렇게 머뭇거리지?’, ‘풋사랑 같다’고 생각했는데 3회차 지나고부터는 제가 배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적이지 않고 무해해서 볼 때도 마음가짐을 정갈하게 해서 봤던 것 같다”고 전했다.

‘소년 소녀 연애하다’ 포스터(사진=티빙)
이 작가는 ‘성장’이란 키워드를 강조했다. 그는 “아름답고 귀여운 콘텐츠다. OTT로 언제든 볼 수 있지 않나. 퀄리티에 집착 아닌 집착을 했다. 언제 보더라도 한 편의 영화처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사랑과 우정, 성장을 담고 싶어서 주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PD는 “뉴스만 틀어도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많지 않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며 “나중에 정주행하셔도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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