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도네츠크서 7천명 잃고 대패한 러시아, 수출한 무기 회수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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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최근 고갈된 무기고를 메우기 위해 자신들이 무기를 수출했던 국가들에게 다시 손을 벌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월 이집트를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수출한 Mi(밀)-8, Mi-17 헬기용 엔진 150대의 반환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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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러시아가 최근 고갈된 무기고를 메우기 위해 자신들이 무기를 수출했던 국가들에게 다시 손을 벌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월 이집트를 방문한 러시아 대표단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수출한 Mi(밀)-8, Mi-17 헬기용 엔진 150대의 반환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당초 러시아는 서방의 금융제재로 무기 수출대금을 주고받을 수 없는 상황을 빌미로 돈 대신 이집트가 보유한 러시아산 미사일을 되받겠다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의 압박으로 미사일 이전이 무산됐고, 러시아는 미사일 대신 헬기 엔진을 달라고 요청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 방안에 대해 승인했고, 헬기 엔진 150대의 운송은 다음 달부터 이뤄질 예정이라고 WSJ는 전했다.
러시아는 이집트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브라질에 각각 Mi-35M 헬기 엔진 4대와 12를 재판매해달라고 요청했고, 벨라루스에선 기존에 판매한 Mi-26 헬기 엔진 6대를 이미 재구매했다.
심지어 무기수출 계약 후 생산한 무기를 수입국에 인도하지 않고 바로 자신들이 사용하는 황당한 경우도 있었다.
러시아는 당초 아르메니아와 계약해 생산한 Grad와 Uragan 같은 다연장 로켓포를 우크라이나와의 전장에 투입했다. 최근에는 인도와 맺은 무기 수출 계약의 일부를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했다.
WSJ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는 무기 거래망을 구축하는 데 수십 년을 보냈다"며 "그러나 이제 고객에게 판매한 제품을 다시 사들이려고 비밀리에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전략적 요충지인 동부 도네츠크주 아브디이우카(Avdiivka) 점령을 목표로 전차와 장갑차 그리고 전투기와 헬기 등 항공력까지 투입하며 대규모 공격 작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은 밀고 들어오는 러시아군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방어했고, '제2의 바흐무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득 없는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언론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제47기계화여단의 발표를 인용해 최근 3주 동안 약 7천 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고 러시아 전차 100대와 장갑차 250대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러시아는 최대 8개 여단을 이 지역에 투입했을 것"이라며 "현재까지 러시아에서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glory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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