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방송 재개, 희망퇴직 실시에도…김재겸號 롯데홈쇼핑 3Q 적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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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롯데홈쇼핑이 올 3분기 적자 전환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TV 시청자 수 감소, 영업 정지, 희망 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올 4분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마진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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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홈쇼핑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롯데홈쇼핑이 올 3분기 적자 전환했다.
6개월간 중단했던 새벽방송을 8월부터 재개해 3분기 중에는 정상 영업에 나섰음에도 적자 경영을 면치 못했다.
1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한 2190억원을 기록했고, 76억원의 영업 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판매관리비(1845억원)가 전년 동기 대비 127억원이나 줄었지만, 매출총이익이 19% 감소한 1769억원에 그쳐 영업 적자를 면치 못했다.
TV 시청 인구 수 감소의 영향으로 3분기 롯데홈쇼핑의 TV 라이브 채널의 취급고(총거래금액)는 7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커머스의 취급고는 1770억원으로 44.8% 줄었다.
반면 데이터홈쇼핑인 롯데OneTV(롯데원티비)는 2092억원의 취급고를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었다.
이로써 롯데홈쇼핑의 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한 6820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은 20억원이었다.
지난해 12월 취임해 롯데홈쇼핑을 이끌고 있는 김재겸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창사기념식에서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 대표는 "창사 이래 가장 힘겨운 시기"라며 "위기일수록 기본기를 다지고 핵심에 짐중해야 한다"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해 실질적 체질 개선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체질 개선을 강조한 롯데홈쇼핑은 결국 지난 9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자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조직 변화의 일환으로 자발적 희망퇴직을 실시한 것이다.
롯데홈쇼핑은 MD 경쟁력 차별화, 특화 콘텐츠 확대로 홈쇼핑 본질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벨리곰과 같은 IP(지식재산권)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TV 시청자 수 감소, 영업 정지, 희망 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며 "올 4분기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마진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했다.
TV 시청률 감소에 송출수수료 부담이 겹치며 업황이 악화한 만큼, 롯데홈쇼핑 뿐 아니라 여타 업체들의 실적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하락한 2551억원, 영업이익은 68.2% 급감한 93억원에 그쳤다.
GS홈쇼핑(GS리테일 홈쇼핑 사업부문) 역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2% 감소한 2598억원, 영업이익은 18.7% 줄어든 213억원으로 집계됐다.
CJ온스타일은 업황 부진 속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성장한 실적을 받았다. CJ온스타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3003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 71억원으로 23.2% 올랐다.
CJ온스타일 영업이익 절대 액수는 적지만, 성장을 한 것은 '원플랫폼' 전략 체계를 통한 영업력 강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원플랫폼 전략은 TV방송, 모바일라이브, 유튜브 등 CJ온스타일이 보유한 다양한 채널 자원을 브랜드에 맞게 브랜딩해서 최대의 세일즈·마케팅 효과를 낼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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