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데뷔 엎어지기도…‘괴물신인’ 키스오브라이프 “10년의 기다림 헛되지 않았죠”[SS인터뷰]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K팝신에 반가운 신인이 등장했다. 데뷔 앨범부터 출중한 실력으로 주목받은 ‘괴물 신인’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다.
지난 7월 발표한 첫번째 미니앨범 ‘키스오브라이프’는 이들의 예사롭지 않은 음악성을 보여준 앨범으로 입소문을 탔다. 멤버 전원이 곡작업에 참여하고 개별 멤버 전원의 솔로곡을 수록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덕분에 데뷔 활동곡 ‘쉿’은 멜론 최신차트 차트인에 성공했고, 음악방송에서 멤버 전원이 솔로 무대를 꾸미는 진귀한 기록도 남겼다.
멤버 개개인 모두 장시간 연습생 기간을 거쳐 빼어난 실력을 지녔지만 데뷔가 무산되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오히려 이런 고생이 이들을 더욱 실력파로 성장하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벨은 “멤버별로 솔로 무대가 손색없을 정도로 각자 가진 무기가 뛰어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키스오브라이프는 더블랙레이블 연습생 출신인 리더 쥴리(23)와 태국 국적의 JYP 연습생 출신 나띠(21), 가수 심신의 딸 벨(19), 소속사 S2가 발굴한 막내 하늘(18)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이다.
태국인 멤버 나띠는 ‘경력직 신인’이다. 11세였던 2013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2015년에는 지금의 트와이스를 탄생시킨 JYP 걸그룹 서바이벌 ‘식스틴’, 2017년에는 엠넷 ‘아이돌학교’에 출연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2020년 솔로 가수로 데뷔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시기가 겹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
“연습생 시절에는 언제 데뷔할지 몰라 늘 불안했어요. 그룹이 다 정해졌는데 일주일 전 데뷔가 무산된 적도 있었죠. 솔로 데뷔 후에는 일을 포기해야 하나 싶은 마음까지 들었어요. 아직 제 자신을 100% 못 보여준 거 같아서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도전했어요. 멋진 멤버들과 함께한다면 가능할 거 같습니다.”
데뷔 후 연습생 생활을 함께한 트와이스, 있지 등으로부터 들은 응원의 말도 나띠에겐 큰 힘이 됐다.
“트와이스 언니들과는 너무 어릴 적에 함께 해서 연락을 자주 하진 못하지만 멋지게 성장했다고 얘기해 줬다고 전해 들었어요. 있지 언니들이랑은 같은 팀으로 연습해서 친해요.이번 데뷔 때 ‘너의 옷을 입는 거 같아서 멋있다’고 이야기해줘서 큰 힘이 됐죠.”
1990년대를 주름잡은 가수 심신의 딸 벨은 부친의 영향으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자랑한다. 고교 1학년 때인 2021년 퍼플키스의 ‘파인드 유’로 작곡가로 데뷔한 벨은 지난 5월 발매된 르세라핌의 ‘언포기븐’에는 작사·작곡가로 참여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아버지 도움없이 데뷔를 준비했다는 벨은 “어릴 때부터 ‘심신의 딸’이라는 편견이 있어 제 스스로 데뷔를 이루고 싶었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부친인 심신은 자신의 도움없이 데뷔를 일군 딸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벨은 “아버지께서도 ‘가수가 되고 싶다더니 네 손으로 이뤄내서 자랑스럽다’고 하셨다”며 “아버지가 타고난 음악성을 물려주셔서 감사하지만 그 음악성을 스스로 노력해서 개발한 부분도 꼭 알아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남정의 딸 스테이씨 시은, 윤상의 아들 라이즈 앤톤 등 가수 아버지를 둔 아이돌 그룹 2세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벨은 “아버지들끼리는 친분이 있다. 시은 선배님과는 과거에 방송출연을 같이 하기도 했고 각자 부모님들과 함께 밥을 먹기도 했다”며 “지금은 셋이 친분이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함께 만나면 재밌을 거 같다”고 말했다.
하와이 출신 쥴리는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테디가 이끄는 더 블랙 레이블에서 6년간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어릴 때부터 발레를 해 유연한 댄스 실력을 갖췄다.
쥴리는 “긴 연습생 생활을 무대에 서는 상상을 하면서 버텨왔다. 그 상상만 해도 큰 자극이 되고 행복한데, 그 꿈을 이루면 정말 행복할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무엇보다 한 번도 이루지 못하고 포기하지는 못하겠더라”며 데뷔에 대한 벅참 심경을 밝혔다.
신인답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거나 실력 좋다는 평가를 받을 때 ‘6년 동안 준비한게 헛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쥴리는 “첫 데뷔 무대, 쇼케이스에서 떨리는 마음보다 애타게 기다린 순간이어서 무대에서 모든 걸 쏟아붓고 즐기게 됐다. 긴 시간 연습을 해서 데뷔가 값지고 소중하고 즐거운 거 같다”고 말했다. 또 9년의 연습생 생활을 한 하이키 휘서를 언급하며 “둘 다 데뷔하고 좋은 성과를 거둬서 서로 고생했다고 의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탄탄한 고음을 가진 막내 하늘까지 합류하며 키스 오브 라이프가 탄생했다. 하늘은 “어떤 콘셉트든 잘 소화하고 짧은 깐 내에 실력을 빨리 향상시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거 같다”고 말했다.
10일 발표한 두번째 미니앨범 ‘본 투 비 엑스엑스(Born to be XX)’는 ‘진정한 자유’에 대해 노래한 앨범이다. 쥴리는 “1집에서는 개인의 매력을 보여주는 ‘맛보기’ 느낌이었다면 2집부터는 그룹의 짙은 색과 정체성을 더 내세울 활동이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
앨범에 담긴 세계관이 남다르다. 쥴리는 “환영받지 못하는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특별하거나 새로우면 두려워하거나 편견을 가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함을 가지고 대중에게 당당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저희의 포부를 담았다”며 “또 하나는 누구나 겪었을 법한 모든 편견과 오해에 대한 거부의 엑스의 의미를 담았다.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다’라는 이중적인 관점이란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타이틀곡도 두 가지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은 ‘배드 뉴스’와 ‘노바디 노우즈’ 2곡이다. 벨은 “‘배드 뉴스’는 강렬한 록 사운드와 힙합 리듬이 조화된 강렬한 곡이고, ‘노바디 노우즈’는 알앤비 소울 장르로 가창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곡이다. 우리의 실력과 음악적 이해도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곡”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키스오브라이프는 그룹명에서 K팝 신에 인공호흡을 해 새로운 활력소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멤버들은 자신들의 활력소로 ‘음악’을 꼽았다. 벨은 “음악은 모든 감정과 상황, 계절, 시기를 담고 있어서 우리를 어디로든 데려가 줄 수 있는 마법같은 것이자 변치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음악가가 되고 싶었다”며 “네 명이서 모여서 같은 뜻의 음악을 하는게 큰 활력소가 되는 거 같다”고 답했다.
개성 강한 4인조 걸그룹에 태국인 멤버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키스오브라이프는 블랙핑크의 데뷔 시절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들은 “블랙핑크 선배님들이 K팝신에서 많은 것들을 이뤄주시지 않았나. 저희도 그렇게 K팝에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활동을 통해서 쥴리는 “한국에서 차트인을 했으면 좋겠고 음악방송 1위도 하고 싶다. 라이브가 강점이기 때문에 꼭 앙코르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나띠는 “모든 분들이 저희 무대를 보면 ‘와 멋있다’ 감탄사만 나올 수 있게 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도 드러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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