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이 되는 곳, 바로 대청호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2023. 11. 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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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대청호 관광객 증가
산책로 조성 등 역량 집중
전국적 관광명소 거듭날 것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올해의 관광 트렌드인 '일상의 모든 순간이 여행(M.O.M.E.N.T.)'은 로컬 관광(M), 아웃도어·레저여행(O), 농촌 여행(M), 친환경 여행(E), 체류형 여행(N), 취미 여행(T)으로 풀이된다.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정상화되면서 '일상의 매 순간이 여행의 순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여행이 뉴노멀로 자리 잡은 지금, 대청호가 주목받고 있다. 필자는 민선 8기 들어 대청호를 찾는 관광객들이 대청호에서 보내는 매 순간을 행복한 일상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인 오동선을 품은 대청호반에서 펼쳐지는 '대청호 벚꽃축제'는 대전을 대표하는 친환경 생태축제로 자리 잡았다.

비록,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벚꽃이 만개한 시점에서 축제를 개최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꺾였어도 꺾이지 않은 축제' 라는 이색 홍보로 방송과 SNS에서 많은 화제가 돼 '대청호 벚꽃축제'가 전국적인 축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 뮤직 콘서트와 각종 경연대회,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은 벚꽃 없는 벚꽃축제의 아쉬움을 달래주었고, 오동선 벚꽃길 구간에 2.5㎞ 규모로 조성된 경관 조명과 봄 꽃밭은 친구, 가족, 연인들이 봄의 정취와 낭만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축제 이튿날 열린 '대청호 벚꽃길 마라톤'에는 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5000여 명이 넘는 인파가 운집해 대청호반을 품고 달리며 봄날의 낭만을 즐겼다.

여기에, 대청호 자연수변공원과 대청호 자연생태관 일원에 조성될 장미원 역시 내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다. 대청호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미원은 혼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편안함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자꾸만 가고 싶은 곳이 될 것이다.

4월 벚꽃축제에 이어 2025년부터 매년 5-6월경 장미원에서 열릴 장미 축제는 현재 충청권 내 장미 축제가 없는 상황에서, 차별적인 콘텐츠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충청권 대표 생태테마 관광지인 대청호 오백리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대청호를 조망하고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도록 올해 경관이 가장 수려한 3구간에 누리길을 조성했으며, 신하동 김정선생 묘소 일원에 지역 주민들의 휴게 공간을 확충하고 정원과 수변데크 충암누리길의 조성을 완료했다.

여름이면 여러 종류의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연꽃들을 감상할 수 있는 황새코스에는 주차 가능한 한터를 만들었으며, 4구간인 호반낭만길 추동습지 데크도 올해 중 새롭게 단장해 대청호를 찾는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대청호를 조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5구간인 신촌동 일원에는 아름다운 대청호반을 가장 가깝게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수변데크 누리길과 전망대 조성 역시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오동선 벚꽃길과 연계해 10억 원 규모의 국비사업으로 선정된 흥진누리길에 왕복 4㎞ 이상의 산책로를 조성하고, 나대지를 녹지로 만들어 인근 주민들과 대청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대청호를 누릴 수 있는 휴게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해마다 대청호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좀 더 편안하고 쾌적하게 매력적인 대청호의 자연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대청호가 일상의 모든 순간을 여행으로 만드는,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어느 덧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올해 겨울은 고물가, 고금리 상황의 장기화로 지역경제가 침체되고 민생은 불안정해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이 될지도 모른다. 이럴 때일수록 일상의 모든 순간을 여행으로 바꾸는 대청호를 찾아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란다.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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