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꺾이나 했을 때 파월이 나타났다…차익실현의 명분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7~8일 간의 랠리를 끝내고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채권 수익률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증시에선 자금이 빠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DJIA) 지수는 전일보다 220.33(0.65%) 내린 33,891.9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35.43포인트(0.81%) 하락한 4,347.3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128.97포인트(0.94%) 빠져 지수는 13,521.45에 마감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그는 연준이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에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채권 시장에선 매일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고 있다. 이날엔 금리 상승세(가격하락)가 두드러졌다.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거래일 대비 12bp 이상 오른 4.636%을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771%로 11bp 넘게 뛰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컨퍼런스에서 연설자로 나서 "연준은 인플레를 2%까지 낮추려 충분히 제한적인 통화 정책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입장을 달성했다고 확신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 동안 5.25%의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그것이 인플레을 잡을 충분한 긴축이었는 지는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연준이 하이킹을 하는 동안 물가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을 기준으로 하면 5.3%에서 3.7%까지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6월 9%대에서 3%대로 낮아졌다. 파월은 그러나 "연준 위원들과 나는 이러한 진전에 만족하지만 인플레이션을 2%까지 지속 가능하게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될 경우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며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CME그룹 페드와치는 연준이 12월 12~13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을 승인할 확률이 10% 미만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내년에 아마도 6월쯤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넥은 "현재의 상승세에 휩쓸린 투자자들이 조만간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장의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연착륙과 내년 연준의 100bp 금리인하가 둘다 모두 일관성이 없는 기대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 이외에도 다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은 계속됐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여전히 (연내) 금리인상을 기대하지만 이달 초 금리동결은 지지한다"고 말했다. 보우먼은 이날 플로리다 컨퍼런스에서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데 이는 최근 예상치 못한 경제지표나 지정학적인 위험 때문"이라며 "현재 기준금리는 제한적이며 9월 이후 금융 여건은 긴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주여행 기업 버진 갤럭틱 홀딩스도 19.23% 급등했다. 회사는 내년에 우주 비행 작전을 중단하는 것을 포함하는 비용 절감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버진갤럭틱은 직원의 약 18%를 해고했고 최근까지 주가가 40% 이상 하락하면서 과매도라는 평가가 있었다.
반도체 설계사 ARM홀딩스는 9월 기업공개(IPO) 이후 첫 분기 실적발표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5.18% 하락했다. 3분기에 회사는 매출이 8억 6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7억 4430만 달러)를 뛰어넘는 결과를 냈다. 하지만 다음 분기 전망을 지난 실적보다 낮게 잡아 성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얻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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