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 민간인 도피 돕도록 가자 북부서 매일 4시간 교전중지"

NSC “해안가 도로에 두 번째 인도주의적 통로 개방”
“수천 명의 민간인 안전한 이동 보장할 것”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커비 조정관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단계적 지상전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은 휴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이날 재확인했다. [워싱턴DC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은 민간인들이 교전 지역에서 탈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매일 4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중지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의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스라엘로부터 (교전) 중지 동안, 이 지역에 군사작전이 없을 것이라고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가자지구 북부에서 이스라엘의 4시간 교전 중지는 이날부터 시행된다. 이스라엘은 매일 교전 중지 3시간 전에 이를 시행하는 시간을 발표하게 된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이런 (인도주의적 교전) 중지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 걸음이라고 믿는다"면서 "이 조치로 민간인들이 전투행위의 영향에서 벗어나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할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기존 인도주의적 통로에 더해 해안가 도로를 인도주의적인 이동통로로 연다고 커비 조정관은 밝혔다.

그는 "첫 통로는 지난 며칠간 (하루) 4~5시간 동안 개방돼 수천 명의 사람들이 안전하게 남쪽으로 이동하게 했다"면서 "해안가 도로인 두 번째 통로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남쪽으로 다다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이달 4일부터 매일 4시간 동안 민간인에게 가자지구 남부로 향하는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