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CDMO에 진심인 SK와 롯데
[편집자주]삼성과 SK, 롯데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에 진심이다. 지난달 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인 'CPHI 월드와이드 2023'(CPHI)에서 바이오 CDMO 홍보전을 펼쳤다. 일찍이 시장에 진입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핵심 플레이어로 거듭났다. SK팜테코는 종합 CDMO 기업으로 외형 확장을, 신생 업체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시장 경쟁에 돌입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참전한 CDMO 사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봤다.
①삼성-SK-롯데 유럽서 결투... 바이오 CDMO 대전
②'영업익 1조 시대'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쌍둥이 공장 짓는 이유
③바이오 CDMO에 진심인 SK와 롯데
SK와 롯데가 본격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장한다. SK는 글로벌 CDMO 법인 SK팜테코를 통해 CDMO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롯데는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통해 2030년 전 세계 10위 CDMO 업체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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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팜테코는 미국, 유럽(아일랜드·프랑스), 한국에 총 7곳의 사업장과 5곳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합성의약품 분야에는 엠팩(미국), SK바이오텍(한국), SK바이오텍아일랜드(아일랜드)가 있고 세포·유전자 분야에는 이스포케시(프랑스), CBM(미국)이 있다. 경쟁 CDMO 업체들이 기반시설을 한 국가에 배치하고 있다면 SK팜테코는 현지화 전략에 초점을 둔 셈이다.
SK팜테코는 최근 세포·유전자 치료제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는 향후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이 분야는 2021년 약 74억7000만달러에서 연평균 49%씩 성장해 2026년이면 약 555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SK팜테코가 지난 9월 CBM의 2대 주주에서 1대주주로 올라선 배경이다.
CBM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생산시설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6만5000㎡의 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2024년 세포치료제뿐 아니라 세포·유전자치료제 원료인 플라스미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시설 구축을 통해 플라스미드부터 바이럴 벡터, 세포치료제 등 완제품까지의 ▲개발 ▲생산 ▲분석 등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관련 조직을 재정비했다. 사업총괄책임자(CCO) 직책을 신설하고 글로벌 통합 마케팅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신임 CCO에는 직전까지 글로벌 CDMO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에서 사업총괄책임자를 맡았던 앤드류 페니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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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월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총 30억달러가 투입되는 바이오 플랜트 건설에는 2030년까지 총 36만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 3곳이 들어선다. 1개의 플랜트당 12만리터 규모의 생산 능력을 지닌다. 제1,2,3공장은 각각 2025년, 2027년, 2030년 차례로 준공된다. 1공장 착공 시점은 인허가 과정 마무리 이후 바이오 플랜트 조성을 위한 협력 업체 입찰·선정 등 제반 사항에 대한 준비가 끝나는 시점인 2024년 1분기로 정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플랜트 단지에 바이오 벤처 회사들을 위한 바이오 벤처 이니셔티브를 조성한다.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공동 실험실·연구 장비 제공 등)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서포팅 프로그램(투자사 연계 지원, 법무 및 회계 관련 컨설팅 지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인수한 미국 시러큐스 공장도 증설한다. 분야는 항체 약물접합체(ADC)다. 시러큐스 공장의 기존 항체 의약품 생산 역량은 3만5000리터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5000리터 규모 바이오리액터를 추가해 총 4만리터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고 이 시설을 기반으로 항체 약물접합체(ADC)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공장 내 유휴 부지에 들어서는 ADC 시설은 임상과 상업용 ADC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도록 증설될 예정이다. 완공일은 2024년 4분기다.
CDMO 인재 양성에도 나선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고용노동부, 한국폴리텍대학과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를 체결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의 우수 인재를 선발해 현장 맞춤형 교육·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생산 인력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바이오 인재 교과과정'에 접목하는 인재 선발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한국폴리텍대학의 졸업생은 바이오 업계 취업 기회를 보장받고 기업은 우수한 생산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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