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딴 선수가 다 있어!!'…‘경기중 전무후무한 황당 요구’→홀란드에게 ‘유니폼 벗어줘’→거절에도 계속 요구→‘갖고 떨어져’불쾌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스위스 리그 BSC 영 보이스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다.

맨시티는 지난 8일 새벽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영보이스와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맨시티의 에이스 홀란드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4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지키며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16강전에 올랐다.

그런데 이날 경기 결과 뿐 아니라 경기도중에 벌어진 ‘황당한 사건’ 때문에 영국 언론을 장식하고 있다. 더 선, 데일리스타등 영국 언론들은 9일 이날 경기에서 하프타임때 홀란드의 유니폼을 요구한 영 보이스 선수의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보통 유니폼 요구는 경기가 끝난 후 한다. 하지만 이 선수는 전반전이 끝난 후에 유니폼을 벗어달라고 했고 홀란드는 좀 짜증이 난듯한 표정을 지었다.

더 선은 홀란드가 경기가 절반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기괴한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상황은 맨체스터 시티가 영 보이스를 2-0으로 앞선 상황, 전반전이 끝난 후 벌어졌다. 하프타임 때 터널로 향하던 홀란드를 향해서 상대방 선수가 빠르게 접근했다. 그리고는 홀란드에게 유니폼을 벗어달라고 요구했다. 당연히 현재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홀란드의 유니폼을 수집하기위한 행동이었다. 이 선수는 보이스의 수비수 모하메드 알리 카마라였다. .

황당한 요구에 홀란드는 처음에는 무시했다. 하지만 졸졸 따라오던 카마라가 다시 요구하자 ‘뭐 이딴 선수가 다 있나’라는 좀 어처구니 없는 표정으로 홀란드는 유니폼 상의를 벗어 주었다. 당연히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노룩 패스’를 했다.

이 경기는 맨시티의 홈구장에서 열렸는데 카메라가 홀란드를 따라가면서 이 장면을 고스란히 에티하드 스타디움 대형 전광판에 노출시켰다. 특히 카메라에 잡힌 홀란드의 음성에는 “당신은 이런 짓을 하면 안된다”라고 말하는 것이 들렸다. 하지만 카마라가 계속 요구하자 홀란드는 기분 나쁜 듯이 벗어주었다.

홀란드 유니폼을 득템한 카마라는 고맙다는 표시로 홀란드의 등등 툭툭 두드리는 장면도 고스란히 전광판에 중계됐다.

팬들은 이 장면이 노출되자 카마라의 행동을 지적했다. 소셜미디어에서 팬들은 “말도 안되는 행동이다. 경기가 끝났나?. 이제 전반전이 끝났을 뿐이다”“선수는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데…제게 묻는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카마라의 돌출 행동을 나무랐다.

물론 “내가 영 보이스 선수라면 나도 그랬을 것이다”기다릴 시간이 없다. 기회가 있을 때 잡아야 한다“라는 팬들도 있었다.

[전반전이 끝난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홀란드를 따라가면서 유니폼을 요구하고 있는 카마라. 사진=더 선,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