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1.8% 차 임단협 타결…파업 위기 넘겨

조합원 투표서 찬성 50.91% 과반 겨우 넘겨
창사 이래 노사 무분규 전통 지속…13일 임단협 조인식

포스코 노사가 마련한 2023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가결됐다.

9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가 이날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 결과 노사 잠정합의안이 가결됐다.

선거인 수 1만 1245명 중 1만 85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527표(50.91%), 반대 5329표(49.09%)를 기록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내용은 기본임금(Base-Up) 10만 원 인상(자연상승분 포함 17만 원 수준), 주식 400만 원 지급, 일시금 및 상품권 300만 원 등이다.

포스코 노조는 앞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음에도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당초 노조 측에서 사측에 제시한 △자사주 100주 지급 △기본임금 13.1% 인상 △목표 달성 성과급 200% 신설 등의 내용이 잠정합의안에 빠졌기 때문이다.

임단협 교섭이 아슬아슬하게 타결되면서 포스코는 지난 1968년 창사 이래 노사 무분규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교섭기간이 예년 대비 길어지기는 했으나 노사가 마지막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소통한 결과 최선의 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올해 임단협 교섭이 포스코가 노사화합의 전통을 이어나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포스코 노사는 오는 13일에 2023년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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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CBS 유대용 기자 ydy213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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