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가치’ 친정팀 우리은행 상대한 김정은, 패배에도 빛난 부상 투혼

부천/조영두 2023. 11. 1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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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정은(36, 179cm)이 친정팀 우리은행을 상대로 부상 투혼을 펼쳤다.

하나원큐 관계자 또한 "원래 휴식을 주려고 했는데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사실 저 정도 베테랑이면 쉬려고 할 텐데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후배들이 본받을 만 하다. 마음속으로는 조금 뭉클하다"며 김정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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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조영두 기자] 베테랑 김정은(36, 179cm)이 친정팀 우리은행을 상대로 부상 투혼을 펼쳤다.

부천 하나원큐는 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53-5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개막 2연패에 빠졌다.

비록 졌지만 소득은 있었다. 디펜딩 챔피언 우리은행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것. 그 중심에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가세한 베테랑 김정은이 있었다. 김정은은 35분 16초를 뛰며 3점슛 2개 포함 13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으로 패배에도 빛났다.

사실 이날 김정은의 출전은 불투명했다. 6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원정 경기에서 입술이 찢어지고 치아가 손상되는 부상을 당했기 때문. 그럼에도 김정은의 의지는 강했다. 게다가 상대가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친정팀 우리은행이었기에 약한 모습을 보일 순 없었다.

경기 전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은 “이 하나가 완전히 부러지고, 나머지 3개가 밀려들어갔다. 잇몸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때까지 아치 놓고, 브릿지를 연결했다가 시간이 지나면 임플란트를 해야 된다. 오늘(9일)은 본인이 뛰겠다고 해서 준비했다. 마우스피스를 끼고 뛸 예정이다. 선발로 들어가는데 뛰면서 상황을 봐야 될 것 같다”며 김정은의 출전을 예고했다.

하나원큐 관계자 또한 “원래 휴식을 주려고 했는데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사실 저 정도 베테랑이면 쉬려고 할 텐데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후배들이 본받을 만 하다. 마음속으로는 조금 뭉클하다”며 김정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선발 출전한 김정은은 1쿼터에만 3점슛 1개 포함 8점을 올리며 하나원큐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야투가 들어가지 않으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비에서 우리은행 에이스 김단비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김정은에게 묶인 김단비는 6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했다. 또한 경기 중간마다 후배들을 불러 이야기를 하는 등 코트 위 리더 역할까지 훌륭하게 해냈다. 아직 꿰맨 입술의 붓기가 가라앉지 않았음에도 부상 투혼을 보여줬다.

경기 후 김도완 감독은 김정은에 대해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마음이 앞섰기 때문에 오늘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열심히 뛰었다. 나머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이런 시너지 효과가 조금씩 나오면 팀이 앞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상 투혼과 함께 베테랑다운 플레이를 보여준 김정은. 이날 경기를 통해 하나원큐가 왜 그토록 김정은을 원했는지 알 수 있었다. 올 시즌 김정은과 함께 달라질 하나원큐가 궁금해진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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