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최수종 “강감찬 장군, 나 아니면 누가 하랴!”

유지혜 기자 2023. 11.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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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돌아왔다.

"극중 강감찬 장군이 70대예요. 그 나이와 가까워진 지금의 나야말로 캐릭터에 딱 맞는다고 생각했고, 꼭 하고 싶단 욕심이 들었습니다. 강감찬이 장군으로는 잘 알려졌지만 문관 출신이라는 점이나 전쟁터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등을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드라마를 통해 숨겨진 역사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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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고려 거란 전쟁’으로 10년만에 돌아온 ‘사극의 왕’ 최수종
거란 침략 막아낸 70대 강 장군
나이도 가깝고, 보자마자 욕심
넷플릭스 통해 해외서도 공개
우리 민족의 강한 힘 보여줄 것
‘왕의 귀환’ 사극 황제 최수종이 11일 첫 전파를 타는 KBS ‘고려 거란 전쟁’으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그의 사극 무대 복귀는 2013년 KBS 1TV ‘대왕의 꿈’ 이후 10년 만이다. 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왕’이 돌아왔다. 수많은 사극을 히트시킨 배우 최수종(61)이 2013년 KBS 1TV ‘대왕의 꿈’ 이후 꼭 10년 만에 정통사극을 내놓는다. 11일 첫 방송하는 KBS 2TV ‘고려 거란 전쟁’에서 고려 장군 강감찬 역을 맡아 당대 최강국 거란과의 26년간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이야기를 펼쳐낸다.

앞서 KBS 1TV ‘태조왕건’, ‘대조영’, KBS 2TV ‘해신’ 등에서 다양한 역사적 인물을 연기한 최수종은 “전쟁 속에서 펼쳐지는 사람 사는 ‘진짜배기’ 이야기가 확실히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9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저를 믿어주십시오!”라며 힘주어 말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의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아니면 누가 하랴!”

드라마는 19세에 왕이 된 고려 제8대왕 현종(김동준)이 강감찬 장군과 함께 거란의 침략을 막아내고 나라의 번영을 이끄는 과정을 그린다. 최수종은 “우리 민족의 강한 힘을 젊은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으로 드라마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우리 민족은 강대국 사이에서 오랜 역사를 이어오면서 위기 때마다 큰 힘을 발휘했죠. 드라마에서 사람들이 단결하고, 서로를 배려하고, 힘의 균형을 맞추면서 앞으로 함께 나아가는 역사를 그리는 점이 좋았어요.”

특히 강감찬 장군 캐릭터를 보자마자 “내가 아니면 또 누가 하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해 후배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극중 강감찬 장군이 70대예요. 그 나이와 가까워진 지금의 나야말로 캐릭터에 딱 맞는다고 생각했고, 꼭 하고 싶단 욕심이 들었습니다. 강감찬이 장군으로는 잘 알려졌지만 문관 출신이라는 점이나 전쟁터에서 어떤 활약을 펼쳤는지 등을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거예요. 드라마를 통해 숨겨진 역사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리고 싶습니다.”

●“연말대상? 꿈도 안 꾸지만….”

최수종은 실제로도 현장에서 ‘최고참’이었다면서 “선배로서 솔선수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돌이켰다.

“촬영 현장에서 제가 막내일 때가 있었는데 어느덧 제일 ‘웃어른’이 됐더군요. 제가 움직이면 후배들이 죄다 일어날 정도입니다. 그런 만큼 후배들 앞에서 대사의 토씨 하나 틀리지 않으려 애를 썼습니다. 제가 후배들한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잘 아니까요. 배우가 걸어야 할 길을 잘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래도 저, 아직 기운 안 달립니다. 날아다녀요. 하하!”

글로벌 OTT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시청자에게도 선보이는 만큼 부담감과 설렘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한다.

“모든 작품에서 그랬지만, 상당히 떨리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합니다. 국어사전을 찾아가며 모든 대사에 장단음까지 표기를 해서 대본 읽는 것마저 동료들보다 2배나 더 걸려요. 해외 시청자들이 보는 만큼 캐릭터를 잘 표현해야 한다는 각오가 커요.”

연말을 앞둔 만큼 연기대상이 욕심날 법도 하지만, 그는 “꿈도 꿔보지 않았다”며 껄껄 웃었다. 다만 “시청률 욕심은 크다”고 덧붙였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촬영 중에 제 드라마 시청률을 1위부터 10위까지 쭉 나열해 봤어요. 10등에 랭크된 드라마가 40%를 넘었더라고요. 물론 환경이 많이 달라져서 어렵겠지만, 제 드라마 중 10위 안에 ‘고려 거란 전쟁’이 들어가기를 소망합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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