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구치소 동기 "누가 봐도 女. 감방서 사기꾼도 속인 사기꾼이다" 증언[실화탐사대]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대한민국 여자 펜싱 최초 올림픽 메달리스트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후 각종 사기 행각이 발각돼 논란의 중심에 선 전청조와 지난 2020년 함께 구치소에서 지냈다는 여성의 제보가 공개됐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서 전청조와 함께 구치소 생활을 했다는 제보자는 "청조와 같은 방을 쓰게 돼서 '너는 어떻게 들어왔니'라고 물었더니 새엄마가 자기 이름으로 사업을 했는데 그게 크게 실패를 해서 자기가 대신 뒤집어쓰고 들어왔다고 하더라"라고 그가 구치소에서도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자신보다 어린 전청조가 안쓰러워 특별히 챙겨줬던 기억이 있다는 제보자는 남현희의 재혼 상대가 그인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이에 대해 제보자는 "같이 목욕했고 머리도 말려주고 그랬던 사람이 버젓이 남자라고 하니까 제 입장에서는 너무 당황스럽더라. 제가 등도 밀어줬다. 누가 봐도 걘 여자다"라고 털어놓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제보자는 이어 "어느 날은 다들 청조를 대하는 분위기가 이상한 거야. 그래서 '이상하다, 왜 청조한테 이렇게 대해?' 했더니 '쟤 임신했잖아. 지금 임신 중이라서 우리가 아무것도 안 시키고 있어' 이렇게 얘기하는 거야. 그래서 청조한테 '너 나랑 같이 생활할 때 그런 말 없었잖아. 그리고 너 지금 임신 아니잖아' 그랬더니 아무 말 못 하는 거야. 그리고 미안하다면서 임신 사실이 없던 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보자는 "고만고만한 도둑X, 사기꾼끼리 다 모여 있는데 그중에서도 청조는 우리를, 사람들을 다 속인 거야. 사기꾼이 사기꾼을 속일 정도였으니까 오죽했겠어"라며 혀를 내둘렀다.
한편, 전청조는 자신이 51조 자산가이자 재벌 3세라고 주장해왔으며, 지난 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사기 피해자 수는 20명이며 피해 규모는 약 26억여 원이다. 또한 9일에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협박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전청조는 지난달 27일 남현희가 이별 통보 후 연락을 받지 않자 그가 머물고 있는 어머니의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와 지난 8월 31일 남현희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 부위를 길이 1m가량의 어린이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 지난 4월 A군이 남현희에게 용돈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친구가 없게 해주겠다", "경호원들을 학교로 보내 작업을 치겠다"라는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남현희는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전청조를 사기 및 사기미수,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협박, 주거침입, 스토킹처벌법 위반, 전청조의 어머니를 사기 및 사기미수, 자신에게 사기 공범 의혹을 제기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을 무고,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지난 7일 전청조의 사기 공모 및 방조 의혹으로 입건돼 전청조와 대질 조사를 받았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는 변화무쌍한 세상 속에서 빛의 속도로 쏟아지는 수많은 이야기 중에, 실화여서 더욱 놀라운 '진짜 이야기'를 찾는 본격 실화 탐사 프로그램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