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낮추고 혜택은 더하고"…글로벌 전기차 휘어잡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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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중에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을 든든한 배경으로 저가 전략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안방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 등이 중국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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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내수 시장 배경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동남아·유럽 등 공략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중에도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을 든든한 배경으로 저가 전략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안방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 속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기차 시장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9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비야디(BYD) 점유율은 20.6%로 1위를 굳건히 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BYD의 이 같은 성과의 배경은 송, 위안 플러스(알토3), 돌핀 등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상위 10개 업체 중 중국 업체는 총 5곳으로 나타났다. BYD를 비롯해 지리자동차그룹(점유율 6.1%·3위), 상하이자동차그룹(5.8%·4위), 광저우자동차그룹(3.9%·8위), 장안자동차그룹(3.2%·10위) 등 순이었다.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중국승용차협회(CPPA)에 따르면 지난 10월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58만5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순수 전기차 판매량(국토교통부 10월 국내 자동차 등록자료 기준)은 3.2% 감소한 1만5419대를 기록했다. 저렴한 가격과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 등이 중국 전기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BYD의 '송'은 7만 위안(약 125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10월 판매량 2위를 기록한 BYD '돌핀' 역시 7만4000위안(약 13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첨단 기능까지 탑재됐다.
여기에 정부 혜택까지 받으면 더욱 저렴해진다. 중국 정부는 2027년 말까지 친환경차 구매자에게 구매세를 면제해주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또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워 자국 전기차 구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례로 중국은 각 지방 정부 및 관공서에 '배치되는 차량을 모두 중국 전기차 기업 모델로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동화 전환이 비교적 느린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모양새다. 동남아 국가들이 최근 전동화로의 전환을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진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기업의 동남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6%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차 수요와 생산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계속된다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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