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나만의 AI 만든다.. 오픈AI GPT 빌더 써보니

이덕주 기자(mrdjlee@mk.co.kr) 2023. 11. 1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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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를 만든 오픈AI 가 지난 6일(현지시간) 개발자 행사에서 공개한 ‘GPT 빌더’와 신형 ‘GPT-4’ 가 유료 구독자들에게 9일부터 공개됐다. 가장 많은 관심을 얻은 ‘맞춤형GPT’를 만드는 ‘GPT 빌더’를 사용해봤다. 맞춤형 GPT 는 월 20달러의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 사용자만 이용할 수 있다.

코딩몰라도 대화와 업로드로 챗봇 생성
GPT 생성 화면으로 들어가면 위와 같이 어떤 GPT 를 만들 것인지 질문한다. 이 내용에 따라 프로필 이미지를 달리-3 가 생성된다. 그리고 GPT 의 톤이나 대화방식 등을 질문을 통해서 결정한다.

기자는 뉴스레터를 작성해주는 ‘미라클레터 GPT’를 만들어보았다.

미라클레터GPT
AI 의 목적과 기본적인 톤이 텍스트로 설명되어있는데 이걸 수정해서 AI 의 답변방식도 바꿀 수 있다. Knowledge 라는 기능을 통해서 텍스트 데이터를 업로드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에 작성한 매일경제신문의 테크뉴스레터 ‘미라클레터’를 업로드해보았다.

미라클레터GPT 도 기본 챗GPT 처럼 웹브라우징, 이미지 생성, 코드분석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걸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업로드한 데이터 기반으로 대화 생성
이제 ‘미라클레터GPT’와 대화를 하면 업로드시킨 지식을 바탕으로 대답을 해준다. 아래는 뉴스레터 작성을 지시하자 ‘미라클레터 GPT’가 생성해준 내용. 가장 최근에 작성한 뉴스레터를 기반으로 훌륭한 글을 작성했다. 업데이트 한 것은 한글로 된 텍스트 였지만 이를 바탕으로 영어로 답을 해줬다. 다시 한글로 번역을 지시했다.
[오픈AI 개발자의 날, 변혁적 AI 도구 및 인사이트 공개]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인공지능 분야의 중요한 순간에서, 오픈AI의 개발자 행사는 GPT 빌더의 공개를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디지털 조수를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 혁신적인 서비스는 AI를 대중화하여 사용자들이 코딩 없이 대화 입력을 통해 에이전트를 훈련시킬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오픈AI의 CEO인 샘 올트먼은 이를 시연하며 스타트업에 조언을 하는 GPT를 만들었고, 질문에 대해 자신이 업로드한 텍스트 파일을 기반으로 능숙한 인사이트를 제공했습니다. 이 행사는 또한 “GPT 스토어”라는 선구적인 마켓플레이스의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11월 말에 출시될 예정으로, 애플의 앱 스토어를 연상시키는 플랫폼으로 AI 에이전트의 거래 방식을 혁신할 것입니다. 다만, 수익 분배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만약 요청한 내용이 지식에 없을 경우 Bing 검색을 통해 최신 결과를 알려준다.

만들어진 GPT 는 링크를 통해서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고 링크가 없는 사람도 볼 수 있게 퍼블릭으로 공개할 수도 있다. 다만 챗GPT 플러스 유료 이용자만 다른 사람의 GPT 를 쓸 수 있다. 앞으로 GPT 스토어가 공개되면 여기서 내가 만든 GPT 를 유료로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읽어내는 ‘비전능력’으로 스도쿠 풀어줘
새로운 GPT-4 의 놀라운 능력은 이미지를 텍스트로 인식하는 ‘비전’능력이다. 아래와 같이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사진을 입력하면 이를 텍스트로 훌륭하게 설명해준다.
이 이미지는 산악 지역의 계곡에서 촬영된 듯한 겨울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전경에는 돌이 보이는 잔잔한 강이 있고, 강가와 표류목에는 눈이 쌓여 있습니다. 강가에는 눈이 살짝 덮인 덤불과 작은 나무들이 있어 차가운 환경임을 나타냅니다. 배경에는 두 개의 눈에 띄는 절벽이 있으며, 최근에 내린 눈이 덮여 있습니다. 왼쪽의 절벽은 특히 거대하고 수직으로 솟아 있으며, 오른쪽의 더 험준하고 숲이 우거진 절벽과 대조를 이룹니다. 오른쪽 절벽에는 폭포도 보입니다. 절벽 사이 멀리에는 산길이나 계곡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늘은 눈이 오거나 곧 올 것 같은 회색 구름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연공원이나 보호된 야생 지역의 느낌을 주며,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볼 수 있는 상징적인 풍경을 연상시킵니다.

새로운 챗GPT 는 스도쿠도 이미지로 인식해서 답을 찾아준다.

놀라운 것은 이를 인식하고 풀이하는 과정을 하나하나 설명해준다는 점이다. 코딩을 통해서 풀이에 어떻게 도달했는지도 설명해준다.

맞춤형 GPT 는 아주 혁명적인 서비스는 아니지만 누구나 해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1년전 공개된 ‘챗GPT’와 비슷하다. 장벽을 크게 낮추면서 사람들에게 호기심과 창의성을 불어넣고있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유료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의 구독자를 크게 늘리고 오픈AI 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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